듀켐바이오와 봄베신 유도체 화합물 기술실시계약 체결

개발된 방사성 약물전달체의 전립선암 동물모델 영상. 전립선암 부위에 성공적으로 약물이 전달됐다. /자료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용 화합물 제조 기술이 민간에 이전돼 본격적인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연구로 이어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듀켐바이오(대표 김종우)와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봄베신(전립선 암세포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 유도체 화합물 제조 기술’을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지난 28일 체결했다.

원자력연구원 임재청 박사팀이 개발한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용 화합물 제조 기술은 전립선 암세포의 단백질에 결합하는 화합물에 하나로에서 생산된 방사성동위원소 Lu-177을 결합해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로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하나로는 원자력연구원에서 설계ㆍ건조한 연구용 원자로이며, 노(爐)재료 조사시험을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와 규소 반도체 등 산업 및 의료제품 생산,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 및 첨단 소재개발 등에 쓰이고 있다.

기존의 전립선암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흡수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가 치료받기에는 부담이 컸지만 이 화합물을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u-177 약물전달체를 2회 투여했을 때 전립선암 성장이 2배 이상 억제된다. /자료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이 기술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도 가능하다. 전립선암 동물모델 평가 결과 전립선암 부위에 성공적으로 약물이 전달되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했으며, 전립선암의 성장속도를 2배 이상 지연시키는 항암효과도 확인됐다.

기술이전 되는 화합물은 현재 기초연구가 완료됐고, ㈜듀켐바이오와의 공동연구 및 임상시험을 통해 본격적인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재청 박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의료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되는 방사성 신약 물질들을 기업 및 병원에 이전하여 국민 의료 복지를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