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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원전 수주戰 우위 선점 공격적 행보백운규 산업부 장관, 총리 내정자와 원전사업 협의
한수원-두산스코다파워, 기자재 등 공급 MOU 체결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10조원 이상의 체코(Czech)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 전(戰)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와 국내 원자력산업계의 공격적 행보가 세계 원자력산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외국 각료로는 최초로 안드레이 바비쉬(Andrej Babiš)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나 양국간 원전 분야를 포함한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바비시 총리 내정자는 지난달 체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긍정당(ANO)의 대표로 차기 총리 선출이 유력하다.

현재 ‘한국형 원전’에 대해 적극적이며, 높은 관심을 높이고 있는 체코의 2015년 말 기준 가동원전은 6기로총 28.6TWh의 전력을 생산해 체코 전력 소비량의 약 35.8%를 공급하고 있다. 두코바니(Dukovany) 원전은 1985년 1호기, 1986년 2ㆍ3호기, 1987에 4호기가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테멜린(Temelin) 1ㆍ2호기는 2000년과 2003년에 각각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특히 체코 정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주변 국가들의 탈(脫)원전 선언과 신규원전 건설 반대 목소리에도 “원자력발전소를 추가 건설하지 않고서는 체코의 에너지 미래는 없다”는 인식아래 2015년 5월 개정판 ‘장기 에너지전략(ASEK)’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는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주요 전력원으로 원자력발전 비율을 현재의 35%에서 2040년까지 46~58%로 증강할 방침을 명시했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서 백 장관은 한국의 체코 신규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한국과 체코의 기업이 함께 협력한다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특히 백 장관은 한국 원전은 ▲40여년 간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건설・운영 경험과 전단계에 걸친 견고한 공급망 ▲정해진 기한·예산 내 사업관리 능력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취득(2017년 11월)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 및 기술력 등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바비쉬 총리 후보자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 재임 시절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경제성 등을 검토했었다”고 밝히며 “한국이 시공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의 적기 시공 등을 통해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과 원전사업을 함께 한다면 양국 관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신정부의 원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바비쉬 총리 후보자는 밝혔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차기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내정된 토마시 히네르(Tomáš Hüner)가 동석했는데, 백 장관은 토마시 히네르 내정자에게 “한국을 방문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며 직접 초청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백 장관은 이리 하블리첵(Jiří Havlí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신규원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신규 원전사업 준비가 사실상 완료돼 신정부가 출범하면 본격 추진 될 것”이라며 “한국이 원전 공급망(Value Chain) 전반에 걸쳐 체코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원전 공급사 선정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체코 두코바니(Dukovany) 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출처=구글(Google)

◆정보‧인력‧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전방위적 협력 모색
한편 양국 장관간 면담 직후 ▲한국수력원자력-두산스코다파워 ▲한국원자력산업회의-체코전력산업계연합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체)원전인력협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체)방폐물관리공단 등 양국 기업과 기관은 ▲부품·기자재 공급 ▲원전 산업 정보 교류 ▲원전 전문인력 교류 ▲방폐물관리 등 4개 분야에 대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전사업의 다각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체코 체류기간 동안 백 장관은 다나 드라보바 체코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밀루쉐 호르슈카 상원부의장, 얀 피셰르 전(前) 총리 등 정관계 고위 인사를 만나 양국간 원전 분야를 포함한 경제·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백 장관은 30일 프라하 현지에서 주최한 ‘한국 원전의 밤(Korean Nuclear Night)’ 행사에 참석해 체코 원전 관련 유력인사와 기업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우리 기업의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지원 활동과 함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백 장관의 체코 방문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 신규 원전사업이 신정부 출범으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코 총선 후 외국 각료로는 처음으로 총리 내정자와 면담을 갖는 등 체코 주요 인사와 최고위급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경쟁국보다 선제적인 원전 수주 활동을 추진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양국 기업·기관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원전산업 여러 방면에 걸쳐 견고한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함에 따라 향후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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