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발전효율 1.5% 높여 연간 온실가스 90만t 절감

2012년 첫 삽을 뜬 국내최대 용량의 유연탄 화력발전소 태안화력발전 9ㆍ10호기(1050MW×2기)가 착공 5년여 만에 준공됐다.

지난 21일 한국서부발전은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 9ㆍ10호기(사진) 현장에서 임직원 및 설계용역·시공사 관계자들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

태안 9ㆍ10호기는 한국전력기술이 설계용역을 담당하고 SK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동아산업건설 등이 시공을 맡았다. 설비용량은 기존 국내 표준화력(500MW)의 두 배를 자랑하며, 표준형 원전(OPR1000) 1기와 같은 용량으로 발전효율은 약 1.5% 높였고, 연간 온실가스 약 90만t, 300억원 이상의 연료비가 절감효과가 있다.

태안 9ㆍ10호기 당초 다른 발전소 건설사업보다 짧은 45개월의 공기로 추진됐으나 예상치 못했던 도급사 및 하도급사의 부도와 법정관리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서부발전은 최단기간에 1000M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급 다른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교훈삼아 가동 전 약 20일간 터빈 최종단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사전 진동 및 응력을 측정·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정영철 서부발전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옥내 저탄장 등 최신의 환경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등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한 뒤 “국내 최초의 1000MW급 화력발전 시대를 연 태안 9·10호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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