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원자력공사(CNNC,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와 파키스탄원자력위원회(PAEC,  Pakistan Atomic Energy Commission)는 파키스탄 차슈마(Chashma) 원전 부지에 HPR1000 화룽 원(Hualong One) 원자로를 건설하는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원자력에너지 전문매체인 World Nuclear News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정에 따라 CNNC는 HPR1000 기술을 기반으로 100만kW 규모의 원전을 차슈마 원자력발전소 부지에 건설하게 된다. 이 원전은 중국이 파키스탄에 수출하는 원전으로는 7번째이며, HPR1000 원자로로는 3번째에 해당한다. Chashma 5호기 건설공사는 CNNC의 자회사인 CNNC China Zhongyuan(차이나 중위안) 엔지니어링공사가 맡을 예정이다.

중국이 설계한  HPR1000 화룽 원(Hualong One) 원자로는 현재 중국에서 4기가 건설 중인데 푸칭(Fuqing) 5ㆍ6호기와 팡청강(Fangchenggang) 3ㆍ4호기가 바로 그것이다. 최초의 화룽 원(Hualong One) 원전인 푸칭(Fuqing) 5호기와  팡청강(Fangchenggang) 3호기는 2019년 준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2기의 원전도 각각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World Nuclear News는 “2012년 중국 정부는 CNNC와 CGN(China General Nuclear)에 각각 확보하고 있는 원자로 설계를 구조 조정할 것을 명령했는데, 이는 CNNC사의 ACP1000 원자로 설계와 CGN사의  ACPR1000 원자로 설계를 하나의 표준화된 설계로 통합하라는 지시였다”면서 “이로써 탄생한 것이 바로 Hualong One 원자로이며 줄여서 HPR1000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슈마(Chashma) 원전 부지에는 중국이 이미 건설한 4기의 CNP-300 원자로가 운전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또 다른 원전부지인 카라치(Karachi)에는 2기의 HPR1000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이중 선행호기인 카라치(Karachi) 2호기는 2015년에, 3호기는 2016년 건설에 착수했으며, 이들 원전은 각각 2021년과 2022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World Nuclear News는 “HPR1000 원전은 영국 브래드웰(Bradwell) 신규원전 건설대상 원자로이며, 영국 원전규제기관인 ONR(Office for Nuclear Regulation)과 환경청이 현재 일반설계평가(GDA, Generic Design Assessment)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ONR과 환경청은 이 원자로 설계가 GDA 1단계 평가를 통과했으며, 2단계인 기술평가에 들어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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