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링할(Ringhals) 3ㆍ4호기에 독립노심냉각설비를 설치하는데 미화 약 1억700만 달러가 투자된다. 법적으로 강제사항인 이 안전설비 설치가 이뤄지면 해당 원전은 2020년을 넘겨 운전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원자력에너지 전문매체인 World Nuclear News 보도에 따르면 바텐폴(Vattenfall)사의 포스막(Forsmark) 원전 및 링할(Ringhals) 원전은 이미 광범위한 현대화 프로그램이 시행되어 2040년대 중반까지 운영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2014년 10월 스웨덴방사선안전청은 2020년까지 모든  원전은 기존 비상냉각설비와 독립적인 전원, 펌프 및 급수원을 갖는 별도의 영구 냉각설비를 추가로 갖추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렇게 해야만 2020년을 넘겨 운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설비를 추가하려면 원자로 건물과 원자로냉각계통에 영향을 주게 된다. 링할(Ringhals) 3ㆍ4호기에 독립노심냉각설비를 설치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2017년 11월 17일 링할(Ringhals) AB사 및 바텐폴(Vattenfall)사 이사회가 각각 내린 것이다. 

이로써 링할(Ringhals) 3ㆍ4호기는 향후 장기간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2020년 대에도 해당 원전을 계속 운전할 수 있게 됐다.

바텐폴(Vattenfall)사 이사회는 2016년 6월 66% 지분을 갖고 있는 포그막(Forsmark) 부지에 있는 3기의 비등수형원자로(BWR, boiling water reactor)에 독립노심냉각설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 당시 해당 설비 설치에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력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설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링할(Ringhals) 원전 지분의 70.4%를 갖고 있는 바텐폴(Vattenfall)사는 2015년 4월 수익성 하락과 비용 증가로 원래 2025년에 문 닫기로 했던 링할(Ringhals) 1ㆍ2호기를 2018~2020년 사이에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동 소유사인  EOn사에 통지한 바 있다. 바텐폴(Vattenfall)사는 2020년 이후에는 운영하지 않을 해당 원전에 더 이상의 투자를 금지할 것이라고 2015년 9월 밝혔다. 2015년 10월 링할(Ringhals) 2호기는 2019년 6월, 1호기는 2020년 6월 폐로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2017년 11월 17일 링할(Ringhals) AB사 이사회는 이 일정을 각각 6개월씩 늦춰 1호기와 2호기 폐쇄일정을 2020년 12월 및 2019년 12월로 각각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추가적인 연장이 더 이상 없을 것임도 확인했다. 이 연장결정 배경에는 노심에 장전된 핵연료를 최대한 연소시켜 핵연료영구처분장으로 가는 핵물질의 양을 최소화함으로써 그 활용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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