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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ㆍ6호기, 국민안심 원전으로 짓다”[출발, 2018!]‘원자력의 오해’ 바로잡는 역사적 전환점
건설 중 3개월 일시중단 産苦 종지부 대장정 시작돼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터를 잡은 신고리 5ㆍ6호기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노형이다.

신고리 5ㆍ6호기는 정부의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08년 12월)에 의해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이 자율유치한 국가사업이다. 총공사비 약 8조6254억 원이 소요되는 초대형프로젝트인 신고리 5ㆍ6호기의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납품하고 삼성물산-두산중공업(EPC)-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설비 시공사로, 총 300여개 원자력산업체가 참여하는 약 7년간 연인원 600만 명이 투입된다.

단일공사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신고리 5ㆍ6호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5호기는 2021년 10월에, 6호기는 1년 뒤인 2022년 10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당초 신고리 5ㆍ6호기는 2013년부터 주요 기자재 계약을 발주하고 2014년 9월 본관기초굴착 공사를 착수해 2020년 12월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고리 5ㆍ6호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국내 원전 품질서류위조 파문으로 안전성 강화 및 품질프로세스 개선사항 등이 적극 반영되면서 불가피하게 전체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실제로 주기기 계약과 보조기기 발주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2~3차 벤더 기자재 중소업체들은 경영위기에 내몰리는 등 정부와 한수원에 조속한 계약 추진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해왔던 터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 6월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 승인을 최종 받았다.

신고리 5ㆍ6호기는 APR1400 표준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APR1400은 설계수명 60년으로 1000MWe급 한국표준형 원자로에 비해 노심에 장전되는 핵연료집합체 수가 177개에서 241개로 늘어나고 열출력이 2815MWt에서 3983MWt 으로 증가했으며, 안전에 중요한 구조물, 계통, 기기에 대한 0.3g의 내진설계가 적용된다.

특히 원자로 강수관 직접 주입 방식의 4개의 독립된 안전주입계통 설치, 냉각재상실사고 시 노심에 비상 냉각수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안전주입탱크의 피동형 유량조절장치 설치, 외적요인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줄이고 중대사고 방지에 도움을 주는 원자로격납건물 내의 재장전 수조 설치 등과 새로운 안전설계 개념을 도입한 설계이다. 이외에도 보조 건물을 4분면 배치해 화재, 홍수, 지진 등 외부 사건에 대해 대처능력을 향상시켰다.

APR1400은 국내에서 신고리 3호기가 운영허가를 취득했으며, 신고리 4호기 및 신한울 1ㆍ2호기로 건설허가를 취득했거나 운영허가를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국외에서는 UAE 바라카원전 1ㆍ2호기에 대한 건설허가가 발급돼 건설과정에 있다. 최근에는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유럽수출형 한국원전)이 유럽의 신규 규제요건을 반영한 표준설계에 대해 유럽사업자요건(EUR,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인증을 취득(2017년 11월)함으로써 안전성 및 기술력을 입증해 보이며, 영국과 체코 등 유럽뿐만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사우디 등에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수출 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1월 현재 종합공정율 약 32%를 보이고 있는 신고리 5ㆍ6호기는 각종 구조물(원자로건물, 보조건물 등)의 철근, 철골 및 CLP, 본관 기초굴착 및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촬영=한국원자력신문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신고리 5ㆍ6호기는 참조발전소인 신한울 1ㆍ2호기 설계를 기본으로 부지특성, 국내외 선행 원전의 경험 및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Lessons Learned), 규제기관의 인허가 요구사항 등 대폭적인 안전성관련 개선사항을 설계에 반영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신고리 5ㆍ6호기는 각각에 대체교류전원 디젤발전기를 설치하고 축전지 용량을 증대해 장기 소내정전사고(SBO)에 대비해 비상전원의 공급신뢰성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형 민간항공기가 충돌해도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원자로건물 등의 콘크리트 두께를 증가(격납건물은 15cm씩, 보조건물은 30~60cm씩)시켰으며, 해일/침수 대처설비로 건물 외벽에 내진 설계된 방수문과 침수방호 밀봉재를 설치하는 등 방호설계를 강화했고 중대사고 전용 비상원자로감압밸브 채택 등 안전성을 더욱 증진시켰다”면서 “아울러 발전소 수명기간 동안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저장용량을 60년분으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수원은 원안위의 건설허가 심의과정에서 중점사안이었던 부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부지반경 320km) 및 부지지역(부지반경 8km)에 대한 정밀지질 조사와 예정부지에 대한 정밀 트렌치 조사 등을 통해 가장 적합한 발전소 건물 위치 선정했으며, 이에 건설허가 신청 시 선정한 위치에서 해안가로 약 50m 이동해 건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해 원안위로부터 건설을 허가받아 기초굴착공사와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진행되며 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신고리 5ㆍ6호기는 문재인 출범과 동시에 된서리를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9일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지금 건설 중인 신고리 5ㆍ6호기는 안전성과 공정률, 투입비용, 보상비용, 전력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탈원전을 선언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의해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도 7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일시중단(안)’을 가결, 이날로부터 신고리 5ㆍ6호기의 건설공사는 3개월의 한시적인 일시중단에 들어간다. 당시 신고리 5ㆍ6호기의 전체공정률은 약 30%에 달했으며, 이미 집행된 공사비는 약 1조6000억 원 정도으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에 총 손실규모, 곧 매몰비용은 집행된 공사비에 보상비용까지 합쳐서 약 2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3개월의 ‘피 말리는’ 공론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일시중단을 반대하는 친원전 세력과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반원전 세력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뜨거운 용광로와 같았다.

그렇게 전 세계 원자력산업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59.5%의 ‘건설 재개’ 결과를 얻게 된 신고리 5ㆍ6호기는 평정심을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공사 재개 직후 공론화 기간 중 시설물 보호를 위해 임시로 설치됐던 보호시설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전성 확인이 이뤄졌다. 

이후 각종 보호설비가 제거되고 분야별 건설인력이 충원 돼 1월 현재 일일 시공사 약 300명, 협력사 약 1100명 등 현장의 근로자들은 매서운 한파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5호기의 본관건물 구조물 및 철골, CLP(Containment Liner Plate, 격납건물 라이너 플레이트), 배관공사 등을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 6호기 기초굴착공사와 옥외매설물 및 수중취배수 공사 등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공정률을 이어간다면 내달 말일쯤 5호기의 CLP(원자로건물철판) ‘3-4-5단’ 최초 인양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소 운영시 방사능 누설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CLP(원자로건물철판)는 전체 19단을 2단 또는 3단으로 7차례에 걸쳐 별도 조립한 후 1350t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하는 방법으로 설치하며, 3단 동시 인양은 신월성 2호기에 최초 적용돼 신한울 1ㆍ2호기에도 적용되는 등 공기단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재개를 계기로 ‘원전 안전 건설ㆍ운영 대책’을 위한 3대 방향 16개 과제를 선정했다. 먼저 한수원은 현재 APR1400의 내진설계 기준을 0.3g(지진 규모 7.0)로 건설하고 있지만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원자로 반응도 제어, 잔열제거 등을 위한 안전 핵심 설비의 내진성능을 규모 7.0에서 규모 7.4(0.5g)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규모 7.4 수준으로 내진 성능이 보강되는 건은 국내 원전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평가방법론이 개발되지 않았고 규제 기준도 정해지지 않아 신고리 5ㆍ6호기 부지안전성에 대한 다수호기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가 수행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해 신고리 5ㆍ6호기는 오는 6월까지 건설단계 평가를, 2020년 6월까지 운영단계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안전성 평가결과 도출된 개선사항은 국내 가동 원전의 건설ㆍ운영 및 사고관리계획 수립 등에 반영해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3D와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발전소 구축, 시민참관단 운영 등도 도입되며, 기존 원전의 안전성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핵연료 내구성 2배 강화’ 등이 추진된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진행을 최대 5시간 지연시켜 골든타임을 더 확보할 방침이다.

국민들과 함께 ‘안전에 안심을 더한’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하게 될 신고리 5ㆍ6호기는 2020년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서 국가적 과제인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오해’를 바로잡는 역사의 전환점이자, 제3세대 원전의 방점을 찍는 ‘인류의 횃불’이 될 것이다.

울주=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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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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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락산 2018-02-05 10:12:34

    힘내세요~~~~~~!!
    국민의 기본 생활권의 필수인 전기는 국민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수 있어야합니다
    전기세가 오르면 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원전만이 답입니다~~~~~~~~~~~~~~!!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원전만한 것이 없지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금다는 말도 있지요.
    무조건 원전을 안한다는것보다 어떻게 하면 안전성을 확보하느냐가 답이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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