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18!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바란다]장문희 한국핵물질관리학회 회장

난산 중의 난산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신고리 5·6호기를 우리 국민은 화타의 의술과 솔로몬의 지혜로 살려냈다. 산고(産苦)의 고통이 너무 컸다. 이젠 튼튼하고 건강하게 완성시키는 막중한 책임이 우리 원자력계에 맡겨졌다. 모든 국민과 세계 원자력계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

세계가 경천동지한 최고수준의 기술과 40여 년 축적된 경험, 미친 열정으로 그 누구도 시비 걸지 못할 흠 한 점 없는 국민안심의 원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배수진의 각오로 선행 원전을 뛰어넘는 靑出於藍의 원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신뢰, 멀지 않은 곳 우리 가까이 있다.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견인했던 고리원전 1호기가 흔한 양철훈장은커녕 “수고했다”는 싸구려 현수막 하나 받지 못하고 불명예 고려장을 당한 토사구팽(兎死拘烹)의 치욕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부정과 은폐로 얼룩졌던 쓰라린 과거와 고통스러웠던 채찍을 끊임없이 생각하자.

신의 불을 훔쳐 우리나라 발전(發展)의 불로 밝힌 선배님들의 용기와 지혜,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자.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했다. 원자력의 미래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책임진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신고리 5ㆍ6호기가 새 삶의 빛을 어렵게 보았으니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병장수(無病長壽)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매서운 한파와 싸우는 그대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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