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동남亞ㆍ중동 등 수출형 AMI 시스템 패키지 시장 개척

부탄 변전소 감시용 AMI 시스템 현장 교육 /사진제공=한전 전력연구원

지난 10여년 동안 개발해 100% 국산화된 ‘한국형 원격검침인프라’인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를 바탕으로 부탄 현지에 최적화된 AMI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이 완료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에 따르면 2016년에 수주한 ‘부탄 지능형변전소 EPC 사업’은 부탄의 220kV 노후 옥외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한 콤팩트 지능형 옥내변전소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2018년 상방기 준공 예정이다.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은 유·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원격에서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검침하고 양방향 정보 교환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연구원이 국산화해 보유하고 있는 AMI 기술을 기반으로 부탄 주요변전소 4곳에 ‘변전소 감시용 AMI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근 시범운영 및 사용자 교육을 완료했다.

‘변전소 감시용 AMI시스템’은 전력연구원이 신규 설치한 전자식 전력량계 데이터와 부탄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전자식 전력량계의 데이터까지 함께 획득할 수 있어 상호운용성과 운용편의성을 확보했다. 또 데이터 통신은 국제규격인 IEC62056을 적용해 스마트그리드 등 지능형 전력망 확대 적용 및 신규 전력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부탄 변전소 감시용 AMI 시스템 구성도 /이지미제공=한전 전력연구원

이번에 부탄에 구축한 시스템은 통신모뎀 당 최대 16개의 전자식전력량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검침 정확도가 ±0.2% 이내로 신뢰성 확보는 물론 정보 보호에 필요한 전력량계 인증, 데이터 암호화, 위변조 방지 등을 통해 지능형 전력망이 요구하는 보안성도 확보했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부탄의 셈토카, 알라탕, 푼출링, 말바세 등 주요 변전소 4곳에 총 32대의 전자식 전력량계 및 검침서버 등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변전소 운영자가 검침데이터를 4시간 마다 수기로 기록했지만 이 시스템 구축 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15분마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원격으로 감시가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부탄전력청(Butan Electricity Authority)은 수요관리(D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부탄의 20여개 변전소에 본 AMI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것이며, AMI 개발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해외 수출형 AMI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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