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호주달러에 인수계약 체결…유연탄 자주개발율 24%로 확대

한전이 지분 100% 단독인수 계약을 체결한 호주 바이롱 광산 위치도.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는 5일, 세계 3위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社와 매장량 4.2억 톤의 호주 바이롱 유연탄광산 지분 100%를 4억 호주 달러(U$3.4억, 419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매각사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社 이사회와 호주 FIRB(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최종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며, 올 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롱 광산 인수로 한전은 해외 자원개발 역사상 최초로 대규모 유연탄 광산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추가탐사, 개발, 생산 및 판매 등 Value chain 전 부문을 주도하게 됐다.

바이롱 광산은 2016년부터 30년간 열량 7,050Kcal/kg 이상의 고품질 유연탄을 연평균 750만 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한전의 유연탄 자주개발률은 12%에서 24%로 대폭 증가해 안정적 연료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유연탄 가격수용자 지위를 벗어나 유연탄 공급시장 직접참여를 통한 발전연료 가격 변동성 헷징뿐 아니라 추가 수익 창출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 억제로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바이롱 광산 인수는 앵글로 아메리칸사社가 동시 매각하는 5개 광산에 대해 발전용탄 수요자인 한전과 제철용탄 수요자인 포스코,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코카투社(한국기업 지분 41% 소유) 등 3사가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패키지로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가격 경쟁력보다 각사의 강점 활용과 치밀한 입찰전략 구사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자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자원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따돌리고 수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바이롱 광산 인수 후 광산개발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꾀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카투社가 광산 운영사로 참여토록 했으며, 3년 후 코카투社에게 지분 30%의 콜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콜옵션 참여 대가로 코카투社가 인수하게 될 매장량 1.7억 톤 규모의 오나뷰(Ownaview) 유연탄 광산 지분 51%를 무상으로 한전에 이전키로 했다.

한편 한전은 2007년 호주 코카투社에 투자한 이래 물라벤(Moolarben) 광산 개발 참여, 인도네시아 아다로에너지(Adaro Energy)社 지분 인수 등 발전용 유연탄 자원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 원자력발전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 확보를 위해 캐나다 워터베리, 크리이스트 탐사사업, 데니슨社 주식인수, 니제르 이모라렝 광산 지분참여 등의 투자를 통해 2010년 현재 우라늄 자주개발율 22%를 달성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한전은 그동안 적극적인 열정과 도전적 노력을 통해 이룩한 UAE 원전수출, 스마트 그리드 기반구축 등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Global Top 5 Energy & Engineering Company로 우뚝 설 수 있도록 2020년까지 10기 이상의 원전 수출, 신규 발전사업 수주를 확대할 것이며, 적극적인 자원개발로 발전연료 자주개발율 50%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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