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전환ㆍ4차 산업혁명 대응ㆍ기술혁신 등 집중

한국전력, 한수원 등 에너지공기업이 올해 에너지신산업 혁신 성장을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지난달 25일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열어 17개 에너지공기업의 2018년도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점검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투자계획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17개 에너지공기업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총 1조206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집행액 대비 478억원(4.1%) 증가했으며, 정부의 투자권고 금액 대비 1129억원(10.3%)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에너지공기업들은 에너지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에너지신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정부와 함께 혁신성장 견인에 앞장설 예정이며 지진대응,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안전과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기관별 주요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한전은 슈퍼그리드, 스마트에너지시티, 차세대 풍력 등 ‘10대 핵심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올해에만 총 895억원을 투입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 ICBM 등 핵심기술과 신소재 기술 및 운영기술 고도화에도 845억원을 투자한다.

한수원은 내진성능 향상 등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기술에 707억 원, 수출형 원전 기술고도화에 330억원, 고리 1호기 해체를 대비한 미확보 상용화기술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기술에 129억 원을 투자한다.  또 남동발전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설비, 영동 2호기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인공지능 기반 발전설비 고장 예지진단 및 분석기술 개발 등에 8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지능형 배관망 계통운영 및 내진성능평가 등에 47억원, 수소 제조·저장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등에 32억원을 투입한다. 지역난방공사는 미활용열과 지역난방을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열네트워크 모델 개발 및 실증에 4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산업부는 분기별 실무협의회를 열어 공기업 연구개발(R&D) 투자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공기업의 연구개발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라며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내진성능 향상,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해 주길 바라고 정부와의 역할분담 및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계속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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