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누설 방지목적…총 19단 중 3단 동시 작업, 국내최초 2300t 크레인 사용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한국형원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원자로건물철판 3단 최초 인양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본부장 김형섭)는 28일 신고리 신고리 5ㆍ6호기는 건설현장에서 중량 191t의 5호기 격납 철판(CLP, Containment Liner Plate) ‘3-4-5단’을 지상에서 조립해 성공적으로 원자로건물에 인양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자로건물 내벽에 설치되는 격납 철판은 6mm 두께로 방사능 물질 유출을 방지하는 물리적 방호장벽 중 하나이며, 지름 45.72m, 높이 77.5m로 총 19단으로 구성된다.

김형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이중 1~2단은 원자로건물에 직접 설치되며, 3단 부터는 인접한 장소에서 2단 또는 3단을 7차례에 걸쳐 별도 조립(용접)한 후 대용량 크레인을 이용해 설계된 위치로 이동해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신월성 2호기 건설 당시 최초 적용된 3단 동시 인양은 지상작업을 확대해 고소작업 감소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품질 및 작업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신한울 1ㆍ2호기에도 적용되는 등 공기단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신고리 5ㆍ6호기는 APR1400 최초사업인 신고리 3ㆍ4호기에 비해 내진성능을 강화하고 항공기 충돌에 대비하는 등 원자로건물의 전반적인 설계가 강화됐다”면서 “이번에 신고리 5호기 격납 철판 인양에는 국내 최초로 2300t급 크레인이 사용됐으며, 원자로건물 격납 철판(CLP) 설치는 기계 및 전기공사의 본격적인 착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터를 잡은 신고리 5ㆍ6호기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노형이다.

신고리 5ㆍ6호기는 정부의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08년 12월)에 의해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이 자율유치한 국가사업이다. 총공사비 약 8조6254억 원이 소요되는 초대형프로젝트인 신고리 5ㆍ6호기의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납품하고 삼성물산-두산중공업(EPC)-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설비 시공사로, 총 300여개 원자력산업체가 참여하는 약 7년간 연인원 600만 명이 투입된다.

단일공사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신고리 5ㆍ6호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2016년 7월 1일 본관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했으며 2019년 5월 1일 신고리5호기 원자로 설치, 2021년 4월 고온기능시험을 거친 뒤 5호기는 2022년 3월 준공, 6호기는 1년 뒤인 2023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고리 5ㆍ6호기는 전 세계에서 원자력 기술이 가장 진보한 모델”이라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과 규제기관의 인허가 요구사항 등 대폭적인 안전성관련 개선사항을 설계에 반영됐으며, 안전에 중요한 구조물, 계통, 기자재에 대해서도 규모 7.0(0.3g)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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