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호텔에서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사장대행과 나서르 알 나세리(Nasser Al Nasseri) Barakah One Company, UAE원전 사업법인) 사장과의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협력 선언문”에 서명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하고 바라카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또 핵연료 분야 기술 개발과 제3국 원전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로써 양국은 2009년 원전 건설, 2016년 원전 운영에 이어 엔지니어링, 핵연료, 제3국 공동 진출까지 원전과 관련한 상호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전력기술은 UAE 원전 운영 법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와 추정 금액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장기 엔지니어링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전력기술은 2030년까지 설계 변경과 개선, 발전소 관리 등 바라카 원전의 안전한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한전원자력연료 또한 UAE원자력공사(ENEC)와 핵연료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연료 분야 기술 협력, 연료 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 개발 등의 분야에서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번 MOU를 통해 UAE가 핵연료 공장 설립 등 추가 사업을 발주할 경우 우리나라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도 UAE BOC(Barakah One Company, 바라카 원전 사업법인)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선언문(Charter for Joint Business Cooperation)’을 발표하고 해외 원전사업 수주와 건설, 운영 등 전 주기에 걸쳐 공동 협력키로 했다.

한전은 향후 해외원전 시장에서 UAE의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함으로써 한국형원전(APR1400)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UAE 역시 구축된 교육훈련 인프라 및 운영인력 활용 등을 통해 아랍 최초의 원전보유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하고, 원전수출을 통한 신규 수익모델 창출로 脫 석유 경제로의 전환 가속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석했다. 백 장관은 또 UAE 알 하마디 교육부 장관과 반도체 인력양성 협력 MOU를 체결하고 양국의 반도체 우수인력 확보와 협력 채널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대학교수와 연구자를 상호 파견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은 UAE에 적합한 반도체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고 UAE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현장교육과 실습을 지원한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ADNOC리파이닝(ADNOC Refining)과 총 30억 7000만 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30km 떨어진 루와이스의 정유공장에 하루 17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탈황설비를 신설하고 새로운 공급량에 맞춰 기존 정유플랜트를 개보수하게 된다. 또 루와이스 공장 배출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와 담수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도 맡아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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