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부, SMART원전 사업 성공 총력 기울이기로
40여명 엔지니어 30개월 설계교육 후…SMART 주역 기대

한국과 사우디 정부가 SMART원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진규 차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스마트(SMART,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원자로 설계 기술 교육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 엔지니어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2015년 8월 체결한 ’한-사우디 서비스 협약‘에 따라 사우디 엔지니어 40여명은 원자력연구원에서 2016년 4월부터 2년 6개월간 SMART 설계 교육을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사우디에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SMART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양국 간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사우디 엔지니어를 격려하기 위해 자리였다.

특히 간담회에는 사우디의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의 SMART 사업 책임자인 마헤르 알 오단(Maher Al Odan) 국장도 참석했으며, 한-사우디 SMART 사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사우디에서 선발해 국내에 교육훈련을 위탁하고 있는 사우디 엔지니어들은 원자력연구원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SMART 설계에 직접 참여하면서 설계 직무수행교육을 받고 있어 교육훈련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은 주택임대, 한국문화체험 및 한국문화교육, 국내 원자력계 인적 네트워크 형성 지원 등을 통해 한국 생활 적응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SMART 설계교육은 사우디 정부에서도 높이 평가하여 17명의 추가 교육 훈련 서비스 협약 체결을 예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교육훈련을 받은 사우디 엔지니어들은 올해 11월에 교육훈련을 수료하고 사우디에 귀국해 SMART 건설에 주역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개발한 SMART를 사우디에 건설하기 위해 양국은 2015년 3월 한-사우디 SMART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는 2015년 12월부터 국내 산업체가 참여한 SMART 건설 전 상세설계(PPE)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11월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세설계가 끝나면, 사우디는 18개월 이내에 SMART 2기에 대한 건설을 결정하여 사우디에 건설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이진규 차관은 “한국에서 교육훈련을 마친 사우디 엔지니어들이 한-사우디 SMART 사업의 주역이 돼 SMART 성공을 이끌어 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사우디의 원자력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한-사우디 원자력 협력 확대에 일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1997년 소규모 전력 생산 및 해수담수화 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원자로’ 개발에서 출발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다목적 일체형소형원자로)’는 국내 원자력계의 핵심 역량이 총 집결됐다.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한 SMART는 전기출력이 1000MW급 이상인 대형 원전의 용량 대비 10분의1 정도인 100MW급 소형 원전이다.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한 일체형 원자로로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별도의 비상전원이 아니라 중력 등 자연의 힘에 의해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조건에서도 최대 20일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공동으로 SMART 건설 전 상세설계(PPE) 사업을 2015년 12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오는 11월 상세설계가 끝나면 SMART 2기를 사우디에 건설, 상용화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 소형 원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 왔다. 총 1억3000만 달러(사우디 1억달러,한국 0.3억달러) 규모의 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인 PPE는 스마트파워, 한국전력기술,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기업이 설계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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