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0일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만인 12일 한빛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설비 안전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한수원에 따르면 정 사장은 “2016년 한수원 본사가 경주로 이전한 이후 한빛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상대적인 소외감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소외감을 달래주기 위해 한울에 이어 두 번째 현장소통의 목적지로 한빛본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본부를 방문한 정 사장은 계획예방정비중인 한빛 4호기를 찾아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금일봉을 전달하고 “지난해 5월부터 약 12개월에 걸친 계획예방정비가 올해 말이면 완료되는데 적기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 4호기는 당초 정비계획과 일정이 변경 돼 올해 말 주요 정비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점검을 거친 후 내년 2월께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 사장은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를 통해 협력사 직원들을 비롯한 현장 직원들의 안전을 강조하며 “현재 가동정지중인 원전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해 원전 가동률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한빛본부 사택의 노후화가 심해 직원들이 거주하는데 불편함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택을 방문해 직원들의 불편함을 직접 확인하고 개선방안의 검토를 지시하는 등 직원들과의 공감에 힘쓰는 모습이었다는 후문.

원자력계 복수의 전문가들은 “정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한울본부 방문시 사택 식당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개선을 지시한 것의 연속선상으로, 직원들이 생활에 불편함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 사장의 ‘현장중심’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 사장은 한울과 한빛본부에 이어 13일에는 월성본부를 방문할 예정으로, 계속해서 활발한 현장경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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