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한울 2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kW급)의 재가동을 지난 8일 승인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 원자로 임계와 안전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全) 원자력발전소 공통으로 확인하고 있는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확대 점검 결과, 최상단 부위에서 부식으로 인한 두께 부족을 확인해 보수 조치했으며, CLP 용접부의 비부식 두께 부족 부위에 대해서 공학적 평가를 수행한 결과 관련 기술기준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격납건물, 보조건물, 핵연료건물 등 안전 관련 구조물에 대해 특별점검을 수행한 결과 공극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격납건물 내부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목재 2개(10cm×65cm×5cm/ 10cm×20cm×5cm) ▲철사뭉치 1개(10cm×10cm×7cm) 등 이물질 3개가 발견돼 보수조치 했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의 건전성에 이상은 없었다. 또 원자로냉각재펌프 부품 및 증기발생기 전열관을 점검하여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됐고 증기발생기 전열관 틈에서 발견한 이물질 1개는 제거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신월성 2호기에서 발견된 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 시험오류 부품과 관련해 한울 2호기도 유사사례를 확대 점검한 결과 기술기준 불만족 사항은 없었다”면서 “이밖에도 후쿠시마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 유로 및 수소감시기 설치를 완료하는 등 과거에 수립한 안전성 증진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가동 승인을 받은 한울 2호기는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을 거쳐 10일 오후 6시 7분경 발전을 재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희선)는 “한울 2호기가 168일간의 연료 교체,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 보수 및 원자로냉각재 펌프 정비 등 각종 기기 예방정비와 설비개선을 시행했으며, 원자력안전법과 전기 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전을 재개한 한울원전 2호기는 오는 12일 22시경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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