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19일부터 계획예방정기에 들어간 고리 3호기가 지난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무려 479일 만에 재가동 승인을 받은 고리 3호기는 지난 12일 발전을 재개한 후, 14일 100% 정상출력에 도달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하는 84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와 운전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증기발생기,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격납건물 내부철판 점검 결과 부식 등으로 두께가 기준보다 얇은 부분을 확인, 부식 부위는 새로운 철판으로 교체토록 하고 비부식 부위는 공학적 평가를 통해 기술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 증기발생기 세관검사를 통해 전열관 결함 여부를 점검토록 했으며 발견된 이물질(비금속성 물질 등)은 전량 제거토록 조치했다.

또 고리 4호기의 운전경험을 반영해 증기발생기 배수방안을 계획대로 적절히 변경토록 조치했으며, 원전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초음파검사, 파괴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식을 통해 내부 공극 여부 점검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신월성 2호기에서 발견된 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 시험오류과 관련해 고리 3호기에서도 점검한 결과 시험오류 부품이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더불어 후쿠시마 후속대책으로 원자로 냉각기능 장기상실에 대비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 유로 설치 및 성능 실증시험을 완료하는 등 과거에 수립한 안전성 증진대책의 이행상황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노기경)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고리 3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kW급)가 원안위의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1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을 거쳐 14일 오전 4시경 100% 원자로 출력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리 3호기는 1년 4개월의 계획예방정비 기간동안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주요 기기와 설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통해 발전설비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고리 3호기 재가동 이후 계획예방정비가 진행 중인 원전은 ▲고리 2호기 ▲신고리 3호기 ▲월성 1호기 ▲월성 2호기 ▲신월성 1호기 ▲한빛 3호기 ▲한빛 4호기 ▲한울 5호기 등 8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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