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암사정수센터 19.8MW 포함해 총 허가용량 98.8MW

서울시 강동구가 2020년이 되면 지난해 기준 연간 전력 사용량의 절반을 연료전지 발전으로 충당하는 연료전비 발전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21일 서울시는 지난달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의 연료전지발전사업 등을 포함해 2020년까지 강동구에 총 98.8MW(총 4개소)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우주선 전력공급용으로 개발됐다가 최근에는 가정용 보일러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쓰이고 있다.

강동구에 구축되는 98.8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779G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지난해 기준 강동구 전력사용량의 52%에 해당된다. 또 발전과정에서 연간 40만Gcal의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지역난방에 공급하면 인근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강동구에는 현재 고덕차량기지 1차(고덕그린에너지, 19.6MW) 연료전지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고덕차량기지 2차(SK건설, 19.8MW)와 나래ES 집단에너지 사업부지(SK E&S, 39.6MW)에 건설되고 있는 발전소가 내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달 허가가 떨어진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SK E&S, SK건설 간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공공부지임대, SK는 건설과 운영, 자금조달을 담당한 민간투자 사업이다. 특히 전력위기 상황 발생 시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암사아리수정수센터로 직접 공급해 아리수가 중단되지 않고 생산될 수 있게 하는 비상전원 기능도 겸한다.

서울시와 SK E&S는 이번 연료전지발전사업비 20% 이상을 시민펀드로 조달해 시민이 에너지생산자로 참여하고 그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발전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노후 화력발전 가동률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를 2020년까지 300MW 보급하고 시민이 직접 에너지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도 2022년까지 1GW 보급해 에너지 자립률을 13%까지 높일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연료전지 발전소 3개소 42MW가 가동 중이며, 이번 신규 허가 건을 포함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4개소 110MW로 현재 사업 확정된 용량은 총 7개소 152MW에 달한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국가적으로 원전과 화력발전의 의존도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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