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한전기술-원자력硏,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 협약 체결
국내기관 주도 운반ㆍ저장ㆍ처분 사업 추진…국제 경쟁력 확보

지난 5월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 협력에 관한 협약식’에서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왼쪽 일곱번째), 한국전력기술 조직래 본부장(왼쪽 여덟번째), 한국원자력연구원 송기찬 소장(왼쪽 아홉번째)이 협약서에 서명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최대 12조원대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국내시장 형성이 급물살을 탔다.

4일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용후핵연료 관리기술 협력에 관한 협약식’에서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 BG장, 조직래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송기찬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연료주기 기술연구소장과 경성정기, S&W 등 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설계 및 제작기술을, 한전기술은 원전설계를 기반으로 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단계별 설계기술을, 원자력연구원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시스템 연구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3개 기관은 사용후핵연료의 운반, 저장, 처분기술 개발 등의 관련 사업을 공조해 추진하고 기술ㆍ정보ㆍ인력교류 및 시설ㆍ장비 공동활용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BG장 등 3사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과 기관 주도로 사용후핵연료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성공적인 기술자립을 통해 사용후핵연료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기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운영 및 건설 중인 국내 경수로형 원전에서 발생되는 사용후핵연료 다발은 현재 임시보관 중인 것을 포함해 약 6만3000개로 추산된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저장용기(Cask)는 약 3000세트로 향후 최대 12조 원대 저장용기 시장이 형성되고 국내 50여 개 중소기업이 사업참여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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