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한울원자력본부장ㆍ이인호 새울원자력본부장 취임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소통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원자력본부와 새울원자력본부 신임본부장(고위직 간부) 사내외 공모를 마감한 결과 이종호 전 기술본부장, 이인호 전 한빛원전 1발소장이 각각 선임됐다.

특히 한수원은 ‘인사관리규정 제11조’의 자격요건에 따라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본부장 역량평가’를 실시하는 등 업무능력과 조직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지난 7일 인사발령을 냈다.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새로운 종합에너지 기업 구현’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정재훈 한수원 사장 체제에서 진행된 이번 공모를 두고 원자력계 안팎에서는 ‘사내외 공개모집’에 NGO 활동 경력이 있는 인물이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서 한수원 현직 임원들이 선임된 것에 대해 원자력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사내외 공모라도 원전 본부장은 발전운영과 안전, 건설을 비롯해 지역협력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 특성상 한수원 임원들이 선임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각 본부로 부임한 이종호 한울원자력본부장과 이인호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종호(사진 좌)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취임식에서 “원전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국민의 시선과 기대도 예전 같지 않다. 기본과 원칙을 철칙으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원전 안전 운영에 완벽을 기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얻자”고 역설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원전 안전 운영을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 ▲직원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행복한 직장 구현 ▲획기적인 정보공개와 진정한 소통으로 지역 수용성 제고 등 3대 경영방향 제시하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원전본부로 자리매김하자”는 포부를 밝혔다.

또 ‘유천하지성 위능화(唯天下至誠 爲能化, 오직 천하에 지극 정성으로 대하여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중용 23장의 구절을 전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으로 정성을 다하자” 고 거듭 당부했다.

이종호 본부장은 1984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여 차세대 원자로 연구와 해외사업개발 등의 업무를 거쳐 중앙연구원장, 엔지니어링본부장, 기술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같은 날 제2대 새울원자력본부 수장으로 취임한 이인호(사진 우) 본부장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절차와 규정을 준수해 믿음을 주는 발전소를 운영하고, 명품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본부장은 “지역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신뢰받는 지역 기업으로 역할을 다해 정의로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또 “새울본부는 수출형 원전인 APR1400의 요람이자 원전 수출의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현장”이라며 “새울본부의 위상을 높여나가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본부장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발전총괄팀장, 한울원전 제2발전소 안전팀장과 품질기술팀장를 거쳐 전력거래팀장, 감사실장, 한빛원전 제1발전소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05년 국무총리상인 제12회 한국원자력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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