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원자력업계 생태계 유지 키(Key)는 ‘해외수출’
월성 1호기 폐쇄 · 신규원전 중단 번복은 대통령도 못 바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한국원산회의가 주최한 '제196차 원자력계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자력계는 월성 1호기 폐쇄와 신규원전 중단이 다시 번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월성 1호기 폐쇄와 신규 원전 중단은 대통령이라도 한 개인이 뺄 수가 없다. 앞으로 한수원은 원자력산업계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외수출에 전념하도록 하겠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6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제196차 원자력계 조찬강연회'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 사장은 수퍼맨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정부의 월성 1호기 폐쇄와 신규원전 중단 조치에 대해 자신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한 원자력계의 비난에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미 월성 1호기 폐쇄와 신규원전 중단 조치는 한수원 사장인 자신이나 대통령 개인도 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국내 원자력업계의 생태계 유지의 키(Key)는 ‘해외수출’에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체코 이후 부터는 한전 보다 한수원이 주도적으로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하고 “한수원은 원자력 전문업체로서 세계 TOP3 역할을 다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자력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월성 1호기 폐쇄와 신규원전 건설 중단 조치는 전기요금 상승으로 산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후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는 매국적인 처사"라고 비난하고 "세계 최고의 건설 및 운영능력을 보유한 한국이 이를 포기하고 해외수출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한수원이 국내 원자력계의 생태계 활성화에는 전혀 관심없고 문재인 정부의 입맛에 맞는 탈원자력 정책만을 쫓아가고 해외수출이란 명분아래 국내 원자력산업계 죽이기에 한수원이 동조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이날 조찬간담회에서는 김준형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는 이루어질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김 교수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은 11년 만에 성사된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다”며 “이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 냉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평화의 문을 여는 세계사적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역사적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북미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국내 보수세력은 CVID 없는 합의는 아무리 좋게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실패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상이 큰 틀에서 총론에 합의했다면 폼페이오와 김영철 부위원장(또는 다른 고위급 인사)간의 후속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인 점도 다행이고, 구체적인 타임 라인과 비핵화 방법론은 차후에 여기서 나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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