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자재 中企, 사우디ㆍ체코 등 해외 원전시장 진출 방안 협의

우리나라가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한데 이어 최종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원전 기자재업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원전 기자재공급업체 29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KNPㆍ대표이사 이남석)는 새로운 대표이사 취임을 맞아 ‘원전기자재 수출 간담회’를 가졌다.

12일 성남시 판교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열린 ‘원전기자재 수출 간담회’는 이남석 대표이사와 출자 중소기업 20개사 대표가 참석했으며,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중 하나인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KNP 이사회(6월 28일)의 결의를 통해 한수원 전략구매실, 중앙연구원, 인사처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이남석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취임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남석 대표이사는 취임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원전의 특성상 해외 판로개척은 그리 녹록치 않다. 더구나 원전기자재 중소기업들이 가장 쉽게 수출할 수 있는 바라카 원전의 상업운전이 2020년 이후로 미뤄지면서 여건이 어려졌고, 이는 KNP의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앞으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해당 제품을 제조해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면서 “이는 KNP의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출자사들은 ▲KNP 출자사 중 11개사가 참여한 ‘한수원 동반성장협의회’와 연계한 사업추진 방안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등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사우디와 체코 등 해외 원전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KNP 출자사(▲기계분야=10개사 ▲전기분야=5개사 ▲계측분야=10개사 ▲정비/검사 분야=4개사)간 다양한 협업방안 등도 논의했다.

한편 KNP(Korea Nuclear Partners)는 한수원과 ▲광명전기 ▲나다 ▲남북전기 ▲동양방식 ▲금화씨앤이 ▲부원비엠에스 ▲비엠티 ▲삼일산업 ▲서진인스텍 ▲성일에스아이엠 ▲세안기술 ▲에네스지 ▲와이피피 ▲우리기술 ▲우진 ▲유니슨이테크 ▲유호전기공업 ▲이투에스 ▲코밸 ▲청우하이드로 ▲티엠씨 ▲코웰 ▲포커스테크놀로지 ▲하이에어 코리아 ▲한국씰마스타 ▲한국원자력엔지니어링 ▲한빛산업 ▲효림산업 ▲휴비스워터 등 민간기업 29개사가 총 10억 원(누클리어인베스트먼트홀딩스 7억1000만원, 한수원 2억9000만원)의 자본을 출자해 설립했으며, 국내 원전관련 기업의 수출역량을 크게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해왔다

특히 KNP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BNPP)를 포함한 글로벌 원전시장에 원전기자재와 함께 검사 및 정비용역 수출 등을 맡아 향후 10년 동안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출시장에 대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또 해외 원전 건설사 및 운영사에 대한 국내기업의 유자격 등록지원, 해외 주요 기술기준에 대한 국내기업의 인증지원 업무도 수행했다.

KNP는 2020년을 전후한 중ㆍ장기적으로 해외 EPC업체에 대한 기가재수출사업을 본격 추진함과 동시에 해외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외인증, 공급자등록 업무도 병행함은 물론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중소규모 EPC 사업 진출 등 수출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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