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Saga) 현에 있는 규슈전력(주)의 겐카이(Genkai) 원전 4호기가 전력생산을 재개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의 9번째 재가동 원전이 됐다.

글로벌 원자력에너지 전문매체인 World Nuclear News 보도에 따르면 1180 MWe급 가압경수로(PWR, pressurised water reactor)인 Genkai 4호기는 이달 중순경 상업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규수전력은 원자로 노심으로부터 제어봉을 인출하는 운전 프로세스가 지난 6월 16일 개시했으며, 19일 오후 2시부터 전력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규슈전력은 “발전기 출력을 서서히 올리면서 각 출력단계에서 발전소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매 단계에서 일본 원전규제기관인 NRA(Nuclear Regulation Authority)가 수행하는 안전검사에 협조할 것이며 공정에 얽매이지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남아있는 각종 시험 및 확인절차 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슈전력은 각각 2010년 10월과 2011년 12월에 가동을 정지한 Genkai 3ㆍ4호기를 재가동하겠다는 신청을 2013년 7월 NRA에 제출한 바 있으며, 2017년 1월 NRA는 “이들 원전이 1180MWe급 PWR으로 새로운 안전규제기준을 만족한다”고 판정한 바 있다. 이로부터 3개월 뒤에 Saga현 지방의회가 재가동을 승인하자 최종적으로 현 주지사는 이들 원전의 재가동을 최종 승인하게 됐다.

이로써 Genkai 4호기는 일본 내 운영가능한 총 39기의 원전 중 새로운 안전규제지침 만족 여부에 대한 규제기관의 각종 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재가동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등 실제로 재가동에 성공한 9번째 원전이 됐다. 

재가동에 성공한 다른 8기의 원전은 규슈전력의 센다이(Sendai) 1ㆍ2호기 및 겐카이(Genkai) 3호기, 시코쿠전력의 이카타(Ikata) 3호기, 간사이전력의 타카하마(Takahama) 3ㆍ4호기 및 오히(Ohi) 3ㆍ4호기 등이다. 이외에도 16기의 원전이 재가동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일본의 경우 2030년 발전량의 20~22%가 원자력발전이 될 전망이며, 이 수치는 신재생에너지와 비슷한 비율이다. 일본은 나머지 발전원에 대해서도 석탄 26%, LNG 27%, 석유 3% 등으로 최종 에너지정책 수립을 계획하고 있다. 

World Nuclear News는 “일본의 에너지정책은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이 확인되는 한 원전을 이용하자는 일본 정부의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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