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심사보고서 초안 공개 “기술적 능력 보유 확인”
국내ㆍUAE 바라카 등 해외 원전연료 수급 안정 기대

한전원자력연료가 추진하고 있는 제3공장 핵연료 가공사업이 3년간의 심사 끝에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만 내려지면 제3공장 건설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원안위는 한전연료가 경수로형 발전용 원자로 연료 생산을 위해 2014년 12월 핵연료가공사업 허가를 신청한 제3공장에 대한 심사보고서 초안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심사보고서는 한전연료에서 제출한 핵연료가공사업 허가 신청서류 11종에 대해 적합성 및 원전연료 가공시설의 안전성 등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지난해 12월까지 심사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KINS는 “보고서를 통해 한전연료가 핵연료 주기사업 중 핵연료 가공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위한 원전연료 가공시설의 위치·구조·설비 및 성능이 기술기준에 적합해 방사성물질 등에 따른 인적·물적 재해 및 공공의 재해가 방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전연료 가공시설 운영으로 인해 발생되는 방사성물질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환경상의 위해 역시 방지될 것으로 봤다. 핵연료 가공사업에 관한 예비해체계획서의 내용 역시 관련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지난 5~7월 원자로, 기계, 전기, 지진 등 분야별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마쳤으며, 향후 원안위의 사업허가 심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KINS의 심사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체회의 심의를 통해 한전연료 제3공장 핵연료가공사업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연료에 따르면 제3공장 건설 계획은 2013년 수립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 중인 국내 원전 및 UAE 바라카 등 해외원전 수주에 따른 원자력연료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수립됐다. 올해 중으로 착공해 공정별 시운전을 거쳐 2021년 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4만 31㎡, 주시설동 3만 4205㎡, 부품동 및 부대시설 5826㎡로 건설될 예정이다.

기존 경수로형 원전연료를 가공하는 시설은 핵연료 제2공장에서 재변환 및 소결체 공정을 거친 후 핵연료 제1공장으로 운반하여 연료봉 및 집합체를 제조하는 공정으로 이원화돼 있으나 핵연료 제3공장은 재변환부터 집합체 생산까지 모두 취급하는 시설로서 연료가공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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