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재 한수원노조 위원장

 

김선재 한수원노조 위원장
"지난 KDI 용역결과 공청회에 경주시민들이 상경해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안은 정부가 경주시민과 한 약속을 위반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선재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KDI 용역결과에 대해 경주시민들의 반대입장이 강경해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은 힘들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만 자회사 형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R&D 일원화 등의 보완조치가 한수원 조직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수원 조직을 다른 조직으로 이관하는 것은 조합 성격상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다. 예로 R&D 일원화 방안이 한수원 발전기술원 일부를 한전 전력연구원으로 이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또 원자력정책처, 건설처, 건설기술처 일부조직도 한전으로 이관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바람직한 형태가 아니라고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한수원 노조가 주장하는 원전산업 통합 공사화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규모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 원자력 관련 학회에서도 원전 관련 통합 회사 설립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원전연료 노조도 공통 조직의 슬림화가 없다면 통합 추진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대한 문제는 정부와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으로 보고 대정부·국회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수원 노조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다. 또 국민들에게 노조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KDI 용역결과 발표를 두고 경주시민들과 한수원 노조가 많은 부분 뜻을 같이 하려했지만 본질적으로 경주시민과 노조의 방향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사이전과 관련해 당초 이전 약속은 지킬 것이지만 경주시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본사를 경주시내로 가는 부분이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가능성 여부를 떠나 경주시내로의 이전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KDI 용역결과에 대해 "전체 틀을 짜야할 시점에서 오히려 지엽적인 ㅁ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혼란만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며 누더기 짜듯 짜여진 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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