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분산발전 통해 도시에서 에너지 생산-전달-소비”

신재생에너지 등 분산발전을 통해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전달·소비하는 ‘도시 발전(發電) 시범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건물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열·냉방 생산이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충전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기반으로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새로운 기후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후산업육성 모델 22개를 도출, 산업창출을 위해 필요한 기후변화 대응 원천기술을 지원해왔다.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의 공공 연구 성과를 도시발전의 실증단지로 연결해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까지 도시발전 실증단지 구현을 목표로 핵심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지원, 기술 확산을 위한 실증 및 생태계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의 여러 기후기술 중 도시 발전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태양전지, 에너지저장 등 5대 분야의 혁신적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건물, 정류장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활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및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또 기후기술의 연구성과를 도시발전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 ‘소규모 선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상세 안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출연(연) 중심으로 건물을 설계 및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소규모 선도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규모의 ‘도시발전 연구개발 실증단지’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도시발전의 프로젝트를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대한 예산도 올해 866억원에서 내년 946억원을 늘리고 도시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을 지속 발굴해 개선키로 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R&D 예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 기후기술이 기후산업 그리고 국민 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기후기술이 결집된 도시발전을 통해 폭염, 혹한 등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지난 17일 충북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 발전 방안에 대한 ’산·학·연 간담회’를 주재하고 운영현황 및 성과 공유를 통해 도시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은 “도시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의 성과를 벤치마킹 하되 복잡한 도시 구조물들을 고려한 차세대 기후기술을 중심으로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기술혁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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