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은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기술표준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술고도화 및 국제 표준화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6년 동안 ‘KEPIC-Week’에서 발표된 다양한 논문들이 그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 KEPIC-Week는 ASME(미국기계학회)ㆍ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KEPIC 원전가동중검사 워크숍’가 열려 국내외 표준기관 간 기술교류를 위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전해체 ▲인공지능 진단기술 ▲고성능 구조재료 ▲SC구조 ▲원전 방호도장 ▲HVAC&공기정화 ▲내진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워크숍이 진행된다. 또 ▲품질보증(Q) ▲전기 및 계측(E) ▲발전기계 및 환경(MG) ▲화재(F) ▲구조(S) ▲원전가동중검사(MI) ▲재료ㆍ용접ㆍ비파괴(G) ▲기계(MN)  ▲방사선 및 방사성폐기물(NR/NW) 등 9개 세션에서 160여편 논문발표와 토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눈여겨 볼 베스트논문 8편을 선정해 지면에 담았다. <편집자주>
홍영희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부장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련 설비는 KEPIC QAP 제7장(구매 품목 및 용역관리) 요건에  따라 공급자를 평가 및 선정하여야 하며, 품질보증감사(Audit)와 일반규격품 실사(Survey) 방법이 있다.

국내 원자력산업계는 안전관련 설비(Q등급)와 비안전관련 설비(A등급) 공급자에게 품질보증감사(Audit)만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일반규격품 실사(Survey) 방법은 도입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원자력산업계의 사례를 고려할 때 원자력 유자격공급자는 원자력품질보증계획(NQA) 반납 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전관련 설비에 사용하는 기기 또는 부품의 공급자 유지와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일반규격품 실사(Survey)를 통한 공급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일반규격품 실사(Survey)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QMS)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규격품 공급자가 설계하고 제작한 일반규격품의 필수특성(Critical Characteristics)을 중심으로 품질관리 상태를 성능기반 방법으로 평가 및 선정하는 방법이다.

적용 기준은 일반규격품 공급자는 ISO 9001 QMS 하에서 필수특성을 관리하고, 일반규격품 품질검증(CGID) 기관은 합리적으로 보증하여야 한다. 적용이 가능한 경우는 ▲일반규격품의 기술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 ▲반복적으로 부품을 구매하는 경우 ▲CGID 기관이 시험 또는 검사로 필수특성을 확인이 불가한 경우 등 적용할 수 있으며 ▲원자력 공급자 ▲일반규격품 기기 또는 부품 공급자 ▲일반규격품 대리점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규격품의 설계, 원재료 또는 자재의 구매와 수락, 식별관리, 제작, 조립, 검교정, 시험과 검사 등을 평가하고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원자력 산업계는 일반규격품 실사(Survey)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발전 사업자는 NUPIC를 통하여 공동으로 평가 및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원자력산업계도 공급망 관리(SCM)와 생태계 유지를 위하여 일반규격품 공급자 평가 및 선정(Survey) 도입이 요구되며, 원자력 공급자와의 협업 및 공유하여 CGID 비용 절감과 상생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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