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0배↑…올해 2700억 매출 예상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려

효성중공업이 ESS 사업 분야에서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며, 관련 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7일 효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ES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700억원과 비교해도 2배를 뛰어넘은 수치다. 올해 ESS 매출 예상액은 2700억원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가까운 성장이 전망된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로 발전량이 가변적인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사용에 필수적인 설비다. 최근 전력 공급 불안 해소 및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ESS 설비의 전력 저장 용량은 2012년 ESS 상용화 후 작년까지 총 1.1GWh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기존 저장 용량을 뛰어넘는 1.8GWh의 ESS가 설치됐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63.8GWh)까지 늘리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발표해 향후 ESS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ESS 설비 핵심 부품으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거나 전력 계통에 공급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주는 PCS(전력 변환 장치)와 ESS 운영 프로그램인 PMS(전력 제어 시스템)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까지 총 340MWh의 ESS를 공급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ESS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ESS 시장의 확고한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시장까지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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