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발굴ㆍ육성…9조원 규모 국내 시장 선점 시동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가 원전 해체 유망기업 발굴·육성 및 산업 인프라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원자력 선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CASK(사용후핵연료 이송보관용기), 제염, 절단 등의 해체기술 정보를 지역 유망기업에 제공하고 양자 간 연계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 14일 사상구 파라곤호텔에서 원전해체 선도기업과 지역 유망기업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미래기술개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전KPS가 ‘원전해체 적용가능 절단기술’, 두산중공업이 ‘CASK 사업 및 기술개발현황과 제작 공정’,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전해체 제염기술 개발추진 현황’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국내 선도기업과 지역 유망기업은 각 주제별로 1대1 토의를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원전해체 시장규모는 440조원에 달하며, 150여기의 원전이 정지돼 해체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도 지난해 6월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2기의 원전이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등 약 9조원 규모의 원전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부산시는 세미나뿐만 아니라 2022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해체시장에 지역기업 참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전해체 관련 기술개발 지원과 산·학·연을 연계한 인력양성 등 원전해체산업 지원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전해체시장을 부산의 지역 유망기업이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원전해체 기술정보 제공과 아울러 원전해체 전문 기관과 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정보제공 및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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