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가동률 떨어져도 안전점검 철저진행 촉구
원안위 “국내에 발생한 유례없던 기술적 중요사안 인지”

한빛 4호기가 1994년 시공 당시부터 격납건물라이너플레이트(CLP) 대규모 변형과 공극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종훈(울산 동구, 민중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영광4호기 원자로 CLP 변형’ 기술검토의견서에 따르면 1994년 2월에 5.5m×4.8m(18ft×15ft) 크기 CLP가 배불림(Bulge)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의견서는 배불림 현상의 이유를 “충진 작업시 텐돈 덕트로부터 누출된 그리스 압력으로 인해 발생되었으며, 콘크리트 타설불량으로 인한 상당 크기의 콘크리트 void(공극)가 주 원인이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에 발생한 사례가 없는 기술적 중요사안임을 고려해(중략) 콘크리트 단면 구조해석 등 일부 평가 미흡사안에 대해 보완토록 했다”고 기술했다. 또 4호기 대개구부(E/H, PEL)에서도 들뜸상태가 확인됐으나 구조 건전성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도 달았다.

특히 같은 노형인 한빛 3호기도 시공 당시 CLP 변형과 다수 공극이 발견됐다. 한빛 3호기 사용전(시설) 검사보고서(별첨)에 따르면 격납건물 벽체 CLP 변형 사실과 CLP 후면 콘크리트 공극 사항 등이 검사지적사항에 포함됐다.

김종훈 의원은 “해당 보고서들은 한결같이 ‘건전성에는 문제없다’식으로 결론지으며, 부실시공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시공 당시에 인정하고 전수조사와 보수공사를 했다면 현재처럼 핵연료를 채워둔 상태에서 불안한 보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공극뿐만 아니라 CLP 부식, 비부식 철판감육과 구멍 등 원전 전반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원안위와 감독기관들은 철저한 점검과 보수로 시민생명과 안전을 살피고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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