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토호쿠대학 IMR과 MOA…세계 수준 연구 성과 기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한 연구자가 냉중성자실험시설을 이용해 연구 중이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재료연구 분야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본 토호쿠대학과 세계 3위 성능의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운용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 일본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후 일본 내 대규모 혐한 집회가 열리는 등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지만 중성자 세계에서의 한국과 일본은 더욱 돈독해질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일본 토호쿠대학 금속재료연구소(IMR, Institute of Materials Research)과 ‘재료와 중성자 과학 연구개발 상호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12일 서면 체결했다고 밝혔다.

IMR은 토호쿠 대학 산하 기관으로 1916년 설립된 이래 재료과학 분야의 학문과 응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토호쿠 대학은 특히 중성자 과학 분야에 있어 일본 내에서 지도적 위치를 가진 기관으로 자체 중성자 과학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MOA를 통해 ▲중성자 과학을 통한 재료 연구 ▲중성자 과학 실험 능력의 향상 ▲시료 준비와 특성 분석 및 시료 환경 장치의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양 기관은 번갈아 가며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각자 보유한 장비를 공동 이용하면서 나아가 중성자 과학 연구시설의 장기 계획 수립에도 상호 협조할 계획이다.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은 “토호쿠대학은 자체 중성자 과학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역시 중성자 과학 연구시설의 동북아 허브로서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MOA로 양 기관의 발전에 긍정적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이를 통한 국내 기초과학 전반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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