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최근 1년 불시정지 2건 발생…11월中 특별검점”

지난 7월 30일 오전 6시경 원자로 정지봉 위치 이상신호로 인해 원자로제어계통(RRS)에 의한 자동정지 됐던 하나로(HANAROㆍ사진)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하나로 자동정지 직후부터 지난 6일까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현장조사단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에 파견해 원자로 안전성 영향평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으며, 점검결과를 14일 열린 ‘제91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번 하나로 자동정지는 정지봉 구동계통에 공기를 공급하는 감압 밸브의 출구압력이 이물질로 인해 감소함에 따라 정지봉이 낙하해 발생한 것으로, 원안위가 KAERI에 3차례에 걸쳐 사건조사보고서 보완을 요구한 결과 “내부부품(구동부, 필터부 등)은 깨짐, 변형, 막힘 등 없이 양호했지만 계기ㆍ출구배관 연결부의 밀봉접착제 경화 및 밸브 내부 이물질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원안위는 이물질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밸브 개폐 시 밸브 내부의 압력변화ㆍ공기유동 등 으로 인해 밸브 내부로 유입된 연결부 이물질이 밸브 밀봉부(원형판, 플러그 등)에 부착되어 공기 누설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원안위는 정지봉 구동장치 감압밸브 교체와 더불어 점검절차서 개정 및 초기보고 관련 운전원 대응능력 강화 교육 실시, 원자로 정지 유발 가능요소 점검 및 관리개선 등의 후속조치를 내렸다.

원안위 관계자는 “원자력연구원의 재발방지대책 적절성 및 하나로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최근 1년간 하나로의 불시정지가 2건(2017년 12월, 2018년 7월)이나 발생함에 따라, 하나로의 전반적인 운영 및 안전관리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11월 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활용 범위가 크게 다른 데 발전용 핵연료 및 노(爐)재료 조사시험을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와 규소 반도체 등 산업 및 의료제품 생산, 중성사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 및 첨단 소재개발 등에 쓰인다.

특히 하나로가 발생시키는 중성자 빔은 물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성을 변형시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수소연료전지나 엔진배부, 토양 속 인삼뿌리, 항공기 부품, 폭발물, 문화재 등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정보나 결함을 확인할 수 있어 중성자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개방돼 왔으며, 2010년 완공된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나노 및 바이오 연구를 위한 핵심 기술인 측정과 분석에 이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