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 파견…300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협력 중소기업의 중동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동서발전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협력사 5개사로 구성된 ‘중동 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을 꾸려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참여 6개국의 시장 개척을 위해 사우디 전력청(SEC), 바레인 수전력청(EWA), 사우디 아람코(ARMACO) 등을 방문해 구매상담회와 기술설명회를 가졌다.

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은 동서발전의 대표적인 수출지원 사업인 ‘파워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동, 인도 등 5개 권역에 대표 에이전트와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유망 중소기업 25개사의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번에 참여한 기업들은 사우디전력청, 바레인 수전력청 및 사우디 아람코 등과 전력플랜트 건설 및 인프라 구축에 사용되는 전력기자재에 대해 총 2250만 달러의 구매상담 성과와 총 3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올렸다.

참여기업 중 NADA는 바레인 수전력청(EWA)의 복합증기터빈 3기에 대해 3년간 진동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 계약을, APM테크놀리지스는 바레인 수전력청에 부분방전 감시 순회서비스를 3년간 공급하는 내용의 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특히 NADA는 사우디 아람코와 기술설명회에서 동서발전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휴대용 진동감시장치’를 소개, 아람코 진동전문가 그룹으로부터 현장실증과 벤더등록 요청을 받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의 중동지역 진출을 지원하고자 사우디 GCC Lab과 기술교류 등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체결한 GCC Lab은 걸프협력회의 및 주변국으로 수출하고자하는 전기·전력제품에 대한 성능인증, 시험·검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해당한다. 이 협약으로 향후 협력중소기업이 걸프협력회의 소속 국가에 현장실증을 하거나 인증취득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돼 주변 국가까지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시장개척단의 성과는 협력중소기업에게 제품개발에서 사업화까지 현장실증을 통해 지원하는 원스톱 해외수출 지원프로그램의 역할이 크다”며 “앞으로도 협력 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년간 중동 파워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중소기업이 중동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동서발전은 향후 현지공장 건립과 법인설립 등에 필요한 금융·법률서비스와 폭넓은 해외 현장실증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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