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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노조 “신고리 4호기, 탈핵전문가 과외학원 아냐”김혜정ㆍ김호철 등 원안委 비상임위원 5人 “공부하러 왔다”
김병기 위원장 등 수십여명 노조원 출입봉쇄 현장실사 저지

“원자력에 대한 상식과 전문성이 없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들에게 발목잡힌 신고리 4호기는 하루 20억원의 국고 손실이 낭비되고 있다. 신고리 4호기는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로 구성된 원안위 비상임위원들의 탈(脫)원전 공부하는 과외학원이 아니다.”

2011년 6월 운영허가 신청 이후 7년 간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소재, 설비용량 1400MW급) 현장에 김호철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안전특별위원장, 한은미 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장찬동 충남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와 김재영 계명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 원자력안전위원회 5명의 비상임위원들과 장보현 기획조정국장, 손명선 원자력정책국장, 김은환 고리원전지역사무소장 등이 찾아왔다.

6일 원안위 비상임위원들은 현재까지 총 4번에 회의(▲제89회 ▲제90회 ▲제91회 ▲제92회)를 통해 신고리 4호기 심·검사결과를 보고받았지만 그간 논의된 지진안전성평가에 대해 심층검토를 비롯해 추가적으로 화재안전성평가, 다수기안전성평가, 확률론적안전성평가(PSA) 결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시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수십여명의 조합원은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승인’을 촉구하는 피켓시위와 더불어 원안위 위원들의 발전소 시찰을 봉쇄하기 위해 새울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입구에 모였다.

이날 오후 2시경 “원자력 공부하러 왔다”는 김호철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원안위 비상임위원들을 향해 김병기 한국수력원자력 중앙노조위원장과 문지훈 새울원자력본부위원장, 강창호 새울본부 제1발전소 노조위원장 등 50여명의 노조원들은 신고리 3‧4호기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막아서며 저지하고 나섰다(사진).

김병기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은 탈원전 정책이나 정치적 이념에 상관없이 지켜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기술적 판단과 책임감을 갖춰야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비상임위원들을 원자력에 대한 아무런 전문지식도 없는 탈핵시민운동가이 장악함으로써 원자력안전성은 물론이고, 원자력산업의 뿌리와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2016년 12월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 승인 이후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운영 중임에도 원안위 비상임위원들(탈핵인사) 과외 시키기 위해 신고리 4호기의 발목을 2년 동안 묶어두고 있어 하루 20억 원의 손실로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창호 새울본부 제1발전소노조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으로 에너지안보를 위협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탈핵인사 코드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원자로 제작의 기본적인 기술인 ‘단조(Forging, 鍛造)’의 용어조차 모르는 전문성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탈핵인사가 원자력안전위원회 혹은 원자력안전재단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라며 A의원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또 강 위원장은 “2015년 2월 원안위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승인’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한NGO단체 및 지역주민의 법률대리인이 원안위 비상임위원으로 옮겨 온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며 질책의 수위를 높였다.

신고리 4호기 하루 20억 원 손실, 국민세금 낭비하는 '원안위 비상임위원'

그러자 일순간 원안위 시찰단과 한수원노조 간의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이인호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장과 장보현 원안위 기획조정국장 등은 “현장을 둘러봐야 운영허가 승인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조를 설득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해 10월에 운영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던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원안위가 탈원전을 추진하는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면서 “오늘은 원안위 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지만 앞으로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쇼하는 모습을 이대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몇 십 분의 실랑이 끝에 드디어 신고리 4호기에 입성하게 된 원안위 비상임위원들은 비상디젤발전기(EDG), 주제어실(MCR), 원자로용기 헤드 상단덮개, 핵연료재장전 수(水)탱크, 비상냉각수 주입유로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고리 4호기는 국내 26번째 원전이며, 토종기술로 개발한 신형경수로(APR1400) 모델로 건설되는 ‘제3세대’ 원전이다. 신고리 4호기는 원전의 안전성,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을 대폭 향상됐는데, 특히 내진설계를 기존에 비해 1.5배 증가시켰으며, 60년 운영기간을 반영해 설계단계부터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을 반영해 무전원 수소제거설비와 원자로 외부 비상급수유로를 설치하는 등 대형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23건의 개선사항을 설치, 완료했다.

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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