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방글라데시 원안위와 4박5일 연구로 설계 지원 워크숍 개최

KAERI Museum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 방문단에게 연구원 연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동남아의 ‘원자력 신예’ 방글라데시아가 신규 연구로 건설을 앞두고 ‘한국형 원자력기술’의 산실을 찾아 기술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 Bangladesh Atomic Energy Commission)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방글라데시 신규 연구로 건설 기술지원을 위한 ‘원자력연-BAEC 연구로 설계 규격 작성 기술지원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BAEC는 방글라데시의 국내ㆍ외 원자력 활동을 관장하는 과학정보통신기술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식품, 농업, 보건 등 국가 산업 및 환경 분야 전반에 응용할 수 있는 원자력 기술의 개발 및 관련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부존자원이 빈약하고, 농ㆍ축산업 등 1차 산업이 중심이 된 경제 구조로 원자력 기술을 발판 삼아 국가 경쟁력을 향상 노력을 기울여왔다. 1986년부터 3MW급 TRIGA-MARK Ⅱ(BTRR)를 건설해 중성자 및 동위원소 연구를 수행 중이며, 정부 승인을 거쳐 2019년부터 핵연료 생산성을 향상시킨 신규 고출력 다목적 연구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은 5일 동안 ▲신규 고출력 다목적연구로 설계 요건 분석 ▲네덜란드 OYSTER 사업 소개 및 요르단연구용원자로(JRTR) 설계 및 이용자 요건 분석 ▲연구원 소형연구로 및 핵연료 개발 현황 ▲하나로 및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 본원 주요 대형연구시설 견학 및 부산 기장연구로 설계 모델 소개 등을 통해 방글라데시가 계획 중인 신규 연구로 건설에 필요한 종합적인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연구원은 이번 BAEC 기술지원 외에도 베트남, 케냐, 탄자니아 등 여러 개발도상국과 원자력 기술협력을 맺고 그에 따른 기술지원에 앞장서왔으며, 2018년 JRTR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명실상부한 원자력 개도국 코디네이터의 입지를 구축했다.

BAEC 방문단 대표인 임티아즈 카말(Imtiaz Kamal) 부원장은 “우리가 현재 추진 중인 신규 고출력 연구로의 기술적 롤 모델은 하나로와 JRTR에 적용된 KAERI의 안전하고 높은 효율성을 지닌 연구로 기술력”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양국 간 원자력 기술협력의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 측 대표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이번 워크숍에 대해 “1995년 한-방글라데시 간 과학기술협력 협정 체결 이래로 25년여 만에 양국이 손을 맞잡는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 기간 중 연구로 건설에 필요한 국제 실무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방글라데시의 원자력 산업 발전을 돕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원의 원자력 기술이 개도국의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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