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초고온 플라즈마 달성 국내ㆍ외 연구자에게 소개
300초 유지 도전목표…핵융합 상용화 가능성 확보 나서

“미래에너지원 개발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리드하고, 누구보다 먼저 핵융합에너지 실현의 열쇠를 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실험 10주년을 맞아 그 간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서울시 삼성동 소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STAR 10주년 기념식’에는 그동안 KSTAR와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해 온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 핵융합 연구기관의 기관장 및 국내 핵융합 연구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KSTAR 10주년을 축하했다(사진).

일명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KSTAR는 토카막형 핵융합장치이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돼 2008년 첫 번째 플라즈마 발생 실험에 성공한 이후 지난 10년간 핵융합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며 세계 핵융합연구의 중심 장치로 자리 잡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현곤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10년간 KSTAR의 대표 연구 성과와 더불어 핵융합 상용화 실현을 위한 KSTAR의 중점 역할과 향후 연구 계획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부소장은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인 초고온ㆍ고밀도 핵융합 플라즈마의 장시간 유지 기술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가열장치 증설 및 디버터 재료 교체 등 KSTAR 장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1억℃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300초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향후 핵융합발전소 운전 온도인 1억℃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5분 이상 운전해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초고온 플라즈마의 연속운전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KSTAR 공동연구기관 참석자들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는데, 특히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보내 온 베르나 비고(Bernard Bigot) ITER국제기구 사무총장은 “KSTAR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있어 값진 기여를 할 수 있는 세계에 몇 개 안되는 시설 중 하나로 KSTAR의 성공은 ITER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KSTAR는 ITER에서 진행될 연구에 대한 지식과 실험 데이터 생산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KSTAR-ITER간의 파트너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멀리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핵융합연구소는 지난 10년간 KSTAR 운전 및 연구, 핵심 장치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국내외 공동연구기관 및 연구자(해외 5건, 국내 6건)와 산업체(4건)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내부 연구자 10명에게는 공로상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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