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협회-한전KPS 공동, KEPIC 유지정비 세미나…지난 7~8일 대전서 열려

“국내 발전설비용량 100GW를 넘어섰지만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차세대 발전소의 운영과 정비을 위해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한 설비안전과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발전소 유지정비 기술자들이 ‘신기후체제’에 따른 새로운 정비 패러다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한전KPS(사장 김범년)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발전사, 정비사, 제작사, 설계사 등 전력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KEPIC 유지정비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ㆍ전력산업설비기준) 유지정비 세미나’는 KEPIC 코드에 적용되고 있는 유지정비 분야 표준을 바탕으로 발전설비의 검사ㆍ평가ㆍ보수 등 현장 기술자들이 새로운 기술동향과 전문지식 등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심유종 대한전기협회 전무이사는 “발전설비용량 100GW를 넘어선 국내 전력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은 운영 중인 발전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가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이를 위해 고도화된 유지정비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심 전무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아지는 요즘 단 1기의 발전소(석탄화력 및 원자력발전, LNG복합 등)라도 고장을 일으킬 경우 국민들이 겪어야 할 불편 등을 대비해 전력산업계가 항상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는 그는 “이에 협회는 KEPIC이 발전소 유지정비 기술의 발전을 위해 국내외 선진 기술을 토대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KEPIC 유지정비 표준을 바탕으로, 발전설비 검사, 평가, 보수와 관련된 기술동향과 전문지식, 그리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좋은 자리로 전문가 여러분들의 역량 함양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석근 한전KPS 발전전력사업본부장 “발전소 유지정비 분야 역시 혁신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진정한 정비효율 제고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한전KPS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발전설비의 상태감시와 예측정비 등의 기술동향과 전문지식을 공유해 발전소 운영의 최적화를 실현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첫날인 7일에는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북한의 산업 및 산업정책과 남북한 산업협력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특강이 특강을 펼쳐졌다.

이석기 선임연구원은 “남북 산업협력은 남한의 산업협력에 대한 필요성과 북한산업 실태, 그리고 경제개발 전략을 적절하게 결합해 접경지대나 주변부 등 특정지역, 특정업종에서 제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전면적이고 다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본격적인 남북경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고 관계개선이 뒤따라야하는 바 북한의 투자여건 개선 정도에 따라 남북 산업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세대 발전소 운영과 정비’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 첫 날에는 ▲유동해석을 통한 유동층 보일러 손상 대책 연구(한전KPS 이창호) ▲표준 예방정비관리 플랫폼(서부발전 임정섭) ▲발전설비의 디지털기반 NDE 적용과 과제(두산중공업 이동진) ▲펌프 출정렬 기준 개선사례(한전KPS 변재철) ▲가스터빈 회전익 신뢰성 평가(전력연구원 정진성)를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이튿날인 8일에는 구능모 한전KPS 처장의 ‘현지화를 통한 해외 발전소 운영정비 사례’특강과 함께 ▲복합발전소 증기터빈 수명진단(관리) 사례(남부발전 함형봉) ▲KEPIC-MMH의 이해와 적용(KLES 하승우) ▲가스터빈 최적운전지원 시스템(전력연구원 장성호) ▲육상 풍력터빈 운영 및 유지보수(효성중공업 장찬호) 등 5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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