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브스카이트’ 이용 초고효율 다중접합 태양전지
발전효율 19%→22%…안전성까지 더해 상용화 추진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정무영)과 손잡고 기존 태양광 패널 보다 한층 효율이 높은 차세대 태양광 패널 개발에 나섰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지난 11일 울산 본사에서 UNIST와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를 이용한 초고효율 다중접합 태양전지 개발 착수 회의를 가졌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부도체, 반도체, 도체의 성질을 가진 특수한 구조의 금속 산화물로 최근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동서발전과 UNIST가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일괄 진공증착기반 초고효율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텐덤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와 실리콘 반도체를 여러 겹으로 쌓아 기존 단일 실리콘 태양전지에서 전력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태양빛을 최대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발전 효율을 기존 19% 수준에서 22%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서발전은 UNIST와 진공증착 반도체 장비를 구축, 기존 실험실 규모의 소규모 셀 수준에서 표준셀(15.6 × 15.6㎠) 규모의 대면적 태양전지판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 페로브스카이트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장기 안정성을 확보해 상용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발전은 국토 면적이 좁고 입지가 제한적이어서 에너지 효율이 매우 중요한 실정”이라며 “기존 저가의 저효율 외국산 태양 전지를 초고효율의 국산 태양 전지로 대체함으로써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재생에너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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