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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 60년 巨木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춧돌되다”원자력硏 창립 60주년 기념식, 9일 국립중앙과학관서 열려
특별성과전시‧토론회 등 국민과 함께 ‘과거와 미래’ 되짚어

“국민과 함께 한 60년 땀방울과 열정, 새로운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연구합니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9년 2월 3일. 무질서와 빈곤이 혼재된 폐허 속에서 미래에너지의 청연을 품은 우리나라 제1호 국책연구기관이 문을 연다. ‘머리로 캐내는 원자력’ 연구의 첫 발을 내딛게 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60년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원자력기술 자립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

◆과학기술 立國 ‘숙명’…밤낮 없는 원자력연구ㆍ기술개발 매진
원자력연구원의 눈부신 성과는 축적된 연구 성과와 더불어 연구자들의 열정적인 노력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원자력연구원의 출발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만큼 험로의 연속이었다. 과학기술 입국(立國)이 목표였던 시절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술력과 빈약하기 그지없는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선배 연구자들은 소명의식을 갖고 밤낮 없이 연구에 매진했다.

원자력연구원 복수의 원로 관계자들은 “원자력 변방국이라는 국제사회의 편견을 이겨내야 했고. 연구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실패를 맛보며 낙심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숱한 난관 속에서도 우리는 원자력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원자력연구원은 1960~1970년대 연구용 원자로 1‧2호기를 도입하고, 원자로 설계, 핵연료주기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원자력발전 시대를 열기 위한 기술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어 1980년대 중수로ㆍ경수로형 핵연료 국산화 성공을 비롯해 1990년대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자력 설계 및 건조,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개발, 그리고 2000년대 신약 밀리칸주 개발, 열수력 종합실험시설 아틀라스 구축, 대용량 전자빔 조사시설 구축 등 각종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통한 원자력 기술자립의 빛나는 이정표를 남겼다. 아울러 관련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며 국내 원자력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를 각각 분리시켜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인 원자력 안전규제 및 통제 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설립·분리하며 방사선의학연구 선진화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제 구축에도 이바지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제21대 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적은 연구비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원자력 기술자립의 신화를 써낸 원자력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시스템 수출인 요르단 연구로(JRTR,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일체형 소형원자로 SMART를 개발해 ‘한-사우디 SMART 상용화 공동추진’ 등을 통해 당당히 원자력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원장은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ATLAS, Advanced Thermal-Hydraulic Test Loop for Accident Simulation)를 구축해 원자력 안전 연구를 주도하며 전 세계 원자력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렇듯 원자력연구원의 60년 역사는 땀과 고뇌, 환의가 모여 만들어진 세월의 훈장인 것이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환갑 돌아 새로운 60년 향한 출발선…도전‧모험 이어갈 것
9일 오전 11시 대전시 소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을 비롯해 원자력 산·학·연 관계자 및 시민사회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열렸다. 원자력연구원은 기념식을 통해 시민과 함께 원자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은 2011년과 2013년 (사)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Women in Nuclear -Korea) 원자력홍보대사로 위촉된 경력이 있는 신영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60주년 주제 영상인 ‘한국원자력연구원 60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약속’을 상영하고, 연구원의 새로운 비전인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을 위한 원자력 과학기술, KAERI가 만듭니다’가 발표돼 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지난 60년간 원자력 연구개발에 이바지한 공로자 10명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시상과 함께 참석자 기념촬영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국가 산업발전의 핵심동력이었던 성과를 치하하며 “환갑을 돌아 새로운 60년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에 선 원자력연구원은 그간의 연구 패러다임을 벗어나 능동적인 자세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지난 시간, 정부와 연구원이 흘린 땀방울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자립과 발전의 토대를 다져준 것처럼 창의적 아이디어와 쉼 없는 연구열정으로 도전과 모험을 주저하지 않는 원자력연구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원자력 60년을 돌아 새롭게 출발하는 발걸음은 미래세대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과 동시에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60년 성과와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립 60주년 특별성과전시회’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2달간 열린다.

‘우리와 함께 이야기하는 원자력’ 등 8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전시회에서는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원자력 과학기술을 쉽고 재밌게 즐기며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다.

특별성과전시회에서는 과학토크콘서트, 원자력 골든벨을 포함한 현장 이벤트와 함께 각각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인 UCC 공모전,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청소년 창의력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kaeri60th.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0일부터 12일까지는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 하나로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국내 유일 다목적 연구로인 HANARO의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논의한다. 아울러 주한 외교사절단과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주한외교사절단 초청 원자력 친선의 날’을 오는 25일 대전롯데시티호텔에서 갖고 대한민국 원자력기술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30일에는 대전시와 공동으로 ‘원자력안전을 위한 열린 토론회’를 대전시청에서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을 비롯해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주민대표 등 다양한 지역사회 인사들 100여명과 함께 연구원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안전관리 강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박원석 원장은 “우리나라 원자력의 모든 것이 원자력연구원에서 싹을 틔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연구원의 미래를 고민하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연구원의 성장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기에 앞으로도 우리의 연구개발 현장에서 완성될 기술은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소통’의 노력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박 원장은 “이번 60년 기념행사에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원의 안전관리 강화 의지를 알리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며 “열린 마음으로 듣고, 들은 바를 향후 기관의 정책 수립과 연구 개발 활동 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찰하는 큰 여정을 시작하며, 그 여정에 참여하는 원자력연구원의 열정이 새로운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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