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대비 내구성ㆍ안정성 향상…年146만MWh 소비전력 절감 기대

14일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노종석 중앙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전기에너지 응용연구실과 협업을 통해 투입상태 유지 시 전력소모가 없는 전자접촉기(MC, Magnetic Contactorㆍ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자접촉기란 모터, 전등, 발열기 등의 다양한 전기부하를 개폐(open/close)함으로써 부하를 보호 또는 제어하기 위한 개폐장치 중 하나다. 개폐장치란 전기를 차단 또는 스위칭 하는 장치로 전력 시스템에 필수적인 기기이며 송배전 전력 시스템,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는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자접촉기인 솔레노이드형과 영구자석형 대비 에너지 효율, 내구성, 신뢰성, 안정성이 향상됐다. 기존 솔레노이드형은 투입상태 유지를 위해 투입코일에서 지속적으로 전력이 소모되나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는 영구자석을 적용, 제어보드 및 콘덴서가 없기 때문에 투입상태에서 전력소모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솔레노이드형 전자접촉기의 문제점인 전력소모 문제와 발열현상으로 인한 배전반과 분전반 내부의 온도 상승, 진동현상으로 인한 소음, 접점 융착, 수명단축, 순간정전현상으로 인한 오작동, 화재 등 전기사고의 위험성 등이 해소됐다는 것이 서부발전 측 설명이다.

또 기존 영구자석형 전자접촉기와 비교해보면 영구자석형 전자접촉기의 구동회로와 콘덴서가 모두 제거된 형태이기 때문에 구동회로와 콘덴서로 인해 발생하는 오작동에 대한 불안감과 유지보수비용의 상승, 투입상태 유지 시 발생하는 전력소모 등의 문제도 해소됐다.

이와 함께 기존 솔레노이드형을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로 대체하면 기존 대비 연간 전력 소모량이 소양강댐 4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 146만MWh의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으며, 연간 약 20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향후 기술개발 제품의 사업화를 위한 전담조직(사내 벤처)을 구성해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토록 추가 보완 작업을 거쳐 일반 상용화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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