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울원자력본부 찾아 현장 애로사항 청취
한수원노조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위기”

“원자력발전을 가동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남중국해가 차단돼 석유(원유)를 가져올 수 없게 된다면 무엇으로 에너지공급을 하겠나. 안보를 위협하는 대책 없는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무책임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소재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전휘수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원전 관련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황 대표는 국내 원전의 안전관리와 기술적 우수성에 대해 “지금 우리 원전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의 그런 몇 차례의 원전사고에 대한 염려 때문에 정말 철저하게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안전에 조금도 누수가 없다고 하면서 원전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우리의 원전의 안정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1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지난해 3800여명이었다. 매년 교통사고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니 자동차를 폐기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의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안전성 강화 후속대책이 발 빠르게 적용됐으며, 사고의 걱정 때문에 무조건 ‘탈원전’으로 끝내버리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황 대표는 “원전학과에 많은 희망을 갖고 들어왔을 텐데 잘못된 정책 한마디에 젊은이들도 길을 잃었고, 원전 종사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직면해 울부짖고 있다”며 “도미노 현상처럼 두산중공업의 일감절벽이 창원의 지역경제가 다 무너져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탈원전은 민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수원노조 조합원 30여명은 황 대표 일행의 새울본부 방문에 맞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사반대’ ‘신한울 3ㆍ4호기 건설 즉각 재개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그러자 황 대표는 “정말 안타깝다. 하지 않아도 될 시위를 하게 만든 문재인 정부가 말도 안 되는 탈원전 정책을 빨리 철회해야 한다”며 “이 정부는 잘못된 걸 알면 고쳐야 하는데 고치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국제사회도 한국 원전을 인정했는데 다른 의도가 있지 않고선 왜 안전한 원전을 포기하는가”라고 탄식했다.

이에 한수원 노조는 “경제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월성 1호기가 정권이 바뀌고 안전하지 않다며 조기폐쇄 됐으며,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 된 적 없는 신한울 3ㆍ4호기 건설이 백지화 위기에 놓여있다”면서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원전과 바른 에너지 정책이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한국당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황 대표는 새울본부 전망대에 올라 2017년 하반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건설이 재개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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