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APR1400 기반…세계 원전시장 적극 세일즈 강조

“아파트를 분양할 때 모델하우스를 짓듯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원전기술을 전 세계에 세일즈하기 위해 ‘원천기술 모델하우스’가 필요하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가 인정한 국내 원자력산업 생태계 유지와 110여기의 신규 건설 물량이 있는 세계 원전수출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 수출전략지구 지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동안 정 의원은 국내 미래 먹거리이자 최고의 원천기술인 원자력발전을 지키고, 무너지고 있는 원전 수출 생태계를 살려내기 위해 차세대 신규원전 지역에 ‘원전 수출전략지구 지정’을 주장해왔다.

기자화견에서 정 의원은 “최근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표준설계인증서를 취득하면서 원전기술 종주국으로부터 한국형 원전에 대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세계 원전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하지만 현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이러한 기회를 우리 스스로가 걷어차고 있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뉴클리어 테크놀로지 2015(Nu-Tech2015)’ 계획을 설명하며 최근 미국에서 인정받은 ‘APR1400’을 뛰어넘는 ‘APR+’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로 ‘APR+’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23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정성이 10배 증가했으며, 건설기간은 기존 52개월에서 36개월로 크게 단축됐고, 원전 정지 시 대처기간을 19시간에서 3일 이상으로 대폭 늘려 더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위대한 노력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장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원전종사자들이 국익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 땀 흘려 얻은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이 제대로 빛을 볼 수 있도록 원전 수출전략지구를 반드시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운천 의원은 지난해 원전 수출전략지구를 지정할 수 있는 ‘원자력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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