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신형경수로 APR1400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관련 법안이 22일(현지 시각 기준) 연방관보(www.federalregister.gov)에 게재됐다. 관련 법안은 앞으로 30일간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게 되며 공청기간 동안 특별한 반대의견이 없으면 APR1400은 최종 설계인증을 취득하게 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은 2014년 12월 23일 공동으로 미국 NRC에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을 신청했고, 2015년 3월부터 심사가 착수되어 2018년 9월 28일 NRC로부터 표준설계인증서(Standard Design Approval)를 받았다. 특히 심사 착수 당시 NRC가 계획한 42개월 심사 일정을 준수해 프랑스와 일본 등 원전 선진국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방관보 게재는 법제화 과정의 일부로, 이르면 7월말 경 설계인증 취득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모든 법제화 과정이 마무리되면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해 최종적인 설계인증서(Design Certification)를 취득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표준설계’란 동일 원전의 반복 건설을 목적으로 건설부지의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일부 분야를 제외한 전체 원전에 대한 설계다. 설계인증은 NRC가 신청기관 요구에 따라 표준설계를 심사하고 안전성이 입증되면 연방규정(Code of Federal Regulation) 부록(Appendix)에 법제화시키는 것으로, 15년간 유효하다. 특히 미국 내 전력사업자가 설계인증 원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인허가를 받고자 할 경우 표준설계가 적용된 부분에 대한 심사는 면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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