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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 잠재적 가치와 역할 무엇인가”한국원산회의, 제주ICC ‘2019년 원자력연차대회’ 성황리 폐막
원전 안전운영 사후관리ㆍ기후변화 등 혁신적 에너지믹스 논의

“결국 에너지전환은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며, 저탄소에너지원으로 원자력발전은 커다란 축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인 움직임은 에너지원 다변화(에너지전환)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기후체제(Post-2020)가 발효되는 2020년까지 전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에너지원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심축에 ‘원자력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 앞서 발표된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1.5°C 특별보고서는 “산업화 이전에서 1.5°C로 온도 증가를 제한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즉시 줄여야 한다”하며 “신속한 탈탄화를 달성하려면 우선적으로 원자력발전 등 검증된 대용량 전력 기술의 배치가 필요할 것”임을 강조했다. 1.5°C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10년 대비 98%에서 501% 사이의 원자력발전 증가를 예측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탈(脫)원전 선언하고 세계의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 이에 신기후체제(Post-2020)와 4차 산업혁명의 융ㆍ복합시대 맞아 국내외 원자력산업계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 現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 개최하는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 중문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UAE 등 국내외 원자력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연차대회는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우리나라 원자력 60년의 역사를 기념하며 원자력 산학연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과 공감대 형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22일 오후에 열린 개회식에서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원자력 60주년의 의미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원자력의 책임으로 ‘안전한 원전운영과 사후 관리’를, 원자력의 새로운 역할로 ‘산업 생태계 보전과 수출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꼽았다.

또 정 회장은 “앞으로도 우리 원자력계는 원전 안전 운영과 경제·사회·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미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원자력 역사는 외부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의존을 하던 시대에서 자립화를 이뤘으며, 세계와 함께 원자력기술을 같이 나누는 당당한 원자력 전문가들이 계신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원자력 기술 수입국에서 자립국, 수출국으로 성장해온 지금까지의 60년 역량을 모아서 앞으로 60년을 세계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안전과 생태계 사이클을 완성해가면서 혁신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원자력의 60년을 여러분들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이룩한 대한민국의 원자력산업은 기적적인 발전을 이뤘고, 이제 그 결실을 수확하는 시기”라면서 “앞으로의 60년을 설계하는 시발점에서 원자력인들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원자력은 없어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변신해야만 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완벽하게 안전한 에너지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연차대회가 원자력계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당부했다.

◆원자력-재생에너지 ‘합리적 공존해법’ 최대 미션
올해 34회째를 맞는 원자력연차대회는 기념식의 기조강연과 함께 ▲원자력의 책임-안전한 안전운영과 사후관리 ▲원전수출과 산업활성화 ▲기후변화와 에너지믹스 등 3개의 특별 및 패널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기조강연에서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대해 설명했으며,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아랍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 사장은 ‘UAE의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의 역사와 추진 현황’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마리아 코르스닉(Maria Korsnick) 미국원자력협회(NEI) 회장은 ‘세계 변화에 따른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2009년 ‘한국형원전’ 첫 수출국인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관계에 대한 주제를 꺼냈다.

알 하마디 사장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공급이 자연환경 등에 대해 전력이 불안전하다는 단점을 꼽으며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자력 분야에서 국민 수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석탄과 원자력, 재생에너지,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믹스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들 에너지원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차대회 첫날인 21일에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원자력의 책임-안전한 원전운영과 사후 관리’를 주제로 ▲원전산업 R&D 로드맵 Nu-Tech 2030(염학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청정전력기획실 원전산업 PD)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내 가동원전 안전성 강화 전략(Kenji Murano 도쿄전력 원자력운영관리부장) ▲한국의 가동원전 안전성 증진(이보현 한국전력기술 원전O&M사업그룹 그룹장) ▲고리 1호기 해체 준비 현황’(강신섭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 처장) ▲한전KPS의 원전 정비 역량과 해체 준비 현황(황인옥 한전KPS 원자력사업처 처장) ▲방사성폐기물 관리 현황:과거, 미래 그리고 도전(정성태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발표됐다. 이어 권정택 한전원자력연료 전문위원,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 단장, 배성만 한수원 시니어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주제와 관련 토론을 벌였다.

특히 켄지 무라노 도쿄전력 원자력운영관리부 부장은 일본의 원전 현황과 다른 국가들의 사례들을 소개하며 “일본은 2030년까지 CO2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 비중을 44%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원자력은 일본에선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켄지 무라노 부장은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일본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테러(물리적방호 및 사이버테러 등) 및 중대사고에 대한 대응방안을 새롭게 마련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에 앞서 열린 세션1에서는 ‘원전 수출과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세계 원자력사업 확장을 위한 한수원의 노력(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처장) ▲세계 원자력 발전시장 전망(jose Emeterio Gutierrez Westinghouse 사장) ▲소형원자로 개발 전망과 SMART’(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개발사업단장) ▲원자력산업의 세계 동향(Denis Muravyev 러시아원자력공사 테넥스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발표됐고, 황수돈 한전 해외원전사업처 원전엔지니어링실 실장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 주제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또 세션2에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믹스’를 주제로 ▲지구 온난화와 IPCC 특별보고소의 의의(진경 극지연구소 선입연구원) ▲제5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일본의 원자력발전(Ken Nakajima 일본원자력학회 부회장) ▲프랑스의 에너지 정책과 원자력 발전 전망(Pascal Chaix 프랑스 CEA 부국장) ▲영국의 청정 성장 체제와 원자력의 역할(Keith Franklin MBE 주일 영국대사관 일등서기관) 등이 발표됐고,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미래전략본부장,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패널들은 “신기후체제로 인해 원자력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국가의 산업 구조와 경제를 종합적인 고려해 원자력의 지나친 의존성보다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등 다른 에너지원과 상생적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제26회 한국원자력기술상 “주인공은 나야 나”
올해의 한국원자력기술상 영광의 주인공들이 선정됐다. 이번에 열린 ‘원자력연차대회’에서는 제26회 한국원자력기술상, 제19차 원자력 국제협력 유공자 표창, 그리고 2019 한국원자력공로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올해 원자력기술상 수상자는 ▲박완규 한수원 팀장 ▲경현수 한전KPS 처장 ▲조재호 한전원자력연료 부장 ▲송정호 오르비텍 상무 ▲허재영 한국전력기술 부장 ▲강석영 대우건설 차장 ▲김요섭 현대건설 부장 ▲강태희 한전 부장 ▲이근석 한수원 팀장, 등 9명과 ▲선광티앤에스 1개 단체가 수상했다.

한국원자력기술상은 원자력산업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1994년부터 매년 원자력산업 진흥 및 원자력 기술 향상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기관별 후보 대상자를 추천받아 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이어 원자력 국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시상하는 원자력 국제협력 유공자 표창은 ▲박준경 한국원자력연구원 행정원을 비롯해 ▲임지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행정원 ▲류주희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과장 ▲송재구 한국원자력학회 선임연구원 ▲이흥주 한전 실장 ▲곽정근 한수원 차장 ▲박호영 한전원자력연료 선임연구원 7명이 받았다.

원자력산업의 진흥과 산·학·연 협력 증진에 기여한 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한국원자력공로상은 ▲염학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PD ▲김동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본부장 ▲Yazan Humaid Al Makhawi 에넥코리아 지사장 3명이 수상했다.

한편 원자력연차대회 기간에는 ‘2019 국제원자력산업전’도 열렸다. 원자력산업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오라노(Orano), 프라마톰(FRAMATOME),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OCNI Canada, (주)ES다산 등 4개국 13개의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가 참여해 39개 부스를 열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제주=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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