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협·단체
원자력학회 50th ‘인류ㆍ환경위한 원자력과학기술 중심’ 천명지난 22~24일 ‘2019년도 춘계학술대회’…국내외 원자력계 1600여명 참석

“한국원자력학회는 설립 80년이 되는 2050년을 목표시점으로 지구환경을 보존하며 전 세계인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원자력과학기술을 끊임없이 개발, 발전시키는 구심점이 될 것이다.”

청정에너지를 확대하고 보다 안전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시대. ‘대한민국의 원자력 미래’는 어디쯤에 서있는 것인가.

과거 원자력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에너지 현실에서 원자력발전을 통한 안정적, 경제적 전력공급 기반을 확보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또 원전도입 이후 400억 달러에 달하는 UAE 바라카 원전수출 쾌거는 세계 5대 원전강국으로 위상을 확인했으며, 그로인해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걷어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 대응, 에너지 안보 등 경제, 에너지 여건을 고려해 원자력발전이 ‘희망의 클린 에너지원’임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탈(脫)원전 추진에도 불구하고 모든 악재를 털어버리기 위해 국내 원자력계는 원전해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안전한 원전 운영과 미래 원자력시스템 개발 등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명현)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 및 2019 춘계학술발표회’를 갖고 원자력안전에 관한 원자력계 최신 학술논문에 대한 발표는 물론 산ㆍ학ㆍ연ㆍ관이 협력을 통한 각오를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1969년 3월 창립된 한국원자력학회는 원자력 관련 학술 및 기술 발전과 원자력 개발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로 현재 5000여명의 원자력계 전문가와 학생들이 12개의 연구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원자력학회의 국제 학술지인 NET는 2007년에 확장판 SCI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됐으며, 현재는 핵심판 SCI 데이터베이스 진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실장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비롯해 켄 나카지마 일본원자력학회 부회장,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원자력협회 회장, 호세 쿠티에레즈 웨스팅하우스 사장,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에너지공사 사장 등 국내외 원자력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160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현 원자력학회장은 “지난 50년간 원자력계가 학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력양성, 발전사업, 안전성 확보 등에 매진해 온 결과 이제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는 원자력발전 강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며 “청정에너지의 하나인 원자력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대한 기여토록 창의적인 연구개발의 중심적 역할을 학회가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독자설계 개발한 상용원전 APR1400을 UAE에, 연구로인 JRTR은 요르단에 수출은 물론 원자력학회지 NET는 국제적으로 우수한 등급의 학회지로 자리 잡았다”면서 “지나간 50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50년을 꿈꾸면서도 그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은 그 방향이 원론적으로 옳다고 해도,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애써 기초를 다진 에너지 자립의 주축인 원자력을 빼고, 하늘만 쳐다보아야만 하는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함을 국민들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쟁국가들은 제4세대 원전, SMR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해외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인력양성 지원, 연구로 건설, 인프라 구축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의 원자력기술이 선도국 반열에 오른 이상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원자력 60주년, 학회창립 50주년, 원전 수출 10주년의 시점에서 어느 때보다 ‘격려와 단합’이 절실한 때”라며 “원자력학회 학술대회가 인재와 좋은 논문,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열정들이 새롭게 만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700여편 최신 연구성과 발표…7대 핵심가치 설정
올해 춘계학술대회 기념행사는 ▲원자력학회ㆍ원자력산업회의 공동 특별세션 및 원자력 60주년 기념식(22일) ▲원자력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23일) ▲춘계학술발표회(23일~24일) 등 3개 세부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자취(past-50) 영상 상영, 미래비전 선포(Future50-KNS 미래를 말하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회는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민병주 수석부회장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자력 산업, 연구개발, 교육 등 원자력 전 분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학회는 원자력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국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됐다”고 “30년 후인 2050년을 목표 시점으로 정하고 ▲안전 ▲혁신 ▲융합 ▲소통ㆍ신뢰 ▲교류ㆍ협력 ▲인력양성 ▲지속성 등 7대 핵심가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학술발표회에서는 ▲원자로시스템기술(Reactor System Technology) ▲원자로물리 및 계산과학(Reactor Physics and Computational Science) ▲원자력시설해체 및 방사성폐기물관리(Nuclear Facility Decommissioning and Radioactive Waste Management) ▲핵연료 및 원자력재료(Nuclear Fuel and Materials) ▲원자력 열수력(Nuclear Thermal Hydraulics) ▲원자력 안전(Nuclear Safety) ▲방사선 방호(Radiation Protection) ▲원방사선 이용 및 기기(Development and Applications of Radiation Devices) ▲양자공학 및 핵융합기술(Quantum Engineering and Nuclear Fusion) ▲원전건설 및 운영기술(Nuclear Power Plant Construction and Operation Technology) ▲원자력정책, 인력 및 협력(Nuclear Policy, Human Resources and Cooperation) ▲원자력계측제어, 인간공학 및 자동원격(Nuclear I&C, Human Factors and Automatic Remote Systems) 등 12개 연구부회별로 총 700여편의 원자력 최신 연구 성과물과 ‘원자력관계시설 부지안전성 평가 워크숍’ 등 4개 워크숍이 발표됐다.

또 특별강연에서는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가 ‘환경과 에너지정책의 정치와 경제학’에 대해서 강연할 예정이며, 동경대학 류고 하야노 교수가 ‘후쿠시마 방사능 영향에 대한 사실과 미신’에 대해 강연했다.

이병태 교수는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점차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탈원전과 에너지기본계획의 급격한 전환은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에너지와 환경의 정치화의 패턴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론자들 또는 환경정치인들은 어떻게 이슈를 정치화하면서 전문가의 이성적 의사결정을 봉쇄하고 있다”며 “환경론자들이 이슈의 정치화의 위험성은 저탄소 기후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환경론자들의 저탄소 해결책이 왜 경제적 논리에 반하는지를 설명하며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이성적 에너지정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학회는 지난 13일 프랑스 주아 레 팡(Juan Les-Pins)에서 열린 원전 선진화 국제회의(ICAAP, International Congress on Advances in nuclear Power Plants)에서 42개국 원자력학회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자력 이용을 촉진하라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전 세계 8만 명 이상의 학자들을 대표하는 42개 원자력학회 및 단체들은 “탄소저감을 위한 국제적인 청정에너지 개발에 동의하며,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고 선언하고 “2020년 이후 적용될 신(新)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준수를 위해 원자력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 단체들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될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lean Energy Ministerial Conference)에 “원자력이 청정에너지의 하나로서, 지구온난화를 대처한 탈탄소화 노력에 원자력이 최대한의 기여를 하도록 논의해 줄 것”과 “향후 5년 이내에 원자력 관련 R&D에 대한 공공투자를 두 배로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