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준정부 에너지기관中 유일 A등급 획득
“영업손실 악재에도” 한전-한수원 양호한 ‘B’ 성적표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 20일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A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에너지공단이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심의ㆍ의결된 경평 결과를 보면 A등급(우수)을 받은 공기업은 모두 6곳으로 이 가운데, 남부발전과 중부발전이 두 자리를 차지했다. 준정부기관으로 A를 획득한 9개 기관 중 에너지 관련 기관으로는 에너지공단이 유일했다. 특히 공단은 2017년도 평가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너지 공기업 중 맏형으로 불리는 한국전력은 지난해와 같은 B등급(양호)을 유지했다. 2017년 4조 9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지만 정부 국정철학과 부합되는 사회적 가치 정책을 대거 추진한 점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전KDN 등도 한전과 똑같은 B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준정부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강소형공공기관인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역시 B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경평 성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던 한국서부발전은 C등급(보통)을 획득하며, 꽤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부발전과 함께 C를 획득한 에너지 공기업으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및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나란히 C등급을 받았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력거래소, 한국소방산업기술원(강소형) 등도 C로 분류됐다.

반면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과 한전KPS, 준정부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D등급(미흡)을 받으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E등급(매우미흡)에 이름을 올리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경영평가는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등 사회적가치와 관련된 평가배점을 기존대비 50% 이상 대폭 확대시켰다. 또 경영혁신,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인사조치, 성과급 지급, 차년도 예산 반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D등급을 받은 16개 기관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8개 기관장은 경고조치할 예정인데, 에너지 관련 기관 중에서는 한전KPS, 한전기술, 원자력환경공단이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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