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경상북도-경주시-산업부, 총 448억원 공동출자 건립
특수용접ㆍ비파괴검사 등 미취업자 직업기능교육 우선 시행

세계 최초로 경상북도 감포읍 나정리 일원에 원전산업 현장의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이 개원했다. 사진은 심우섭 초대원장, 김순옥 경주시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으로부터)이 양성원 관계자로부터 교육생 실습설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신문 이석우 기자

“전문인력의 확보는 원자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앞으로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다양한 원전산업체에 숙련된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맞춤형 기능인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전문교육기관으로 발도움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계 최초로 원전산업 현장의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일원에서 원전산업계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현장인력양성원 개원식을 가졌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국내 원전정책의 환경변화 및 원전해체 산업 수요증가에 대비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한수원 224억원 ▲경상북도ㆍ경주시 136억원 ▲산업통상자원부 88억원 등 총 448억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2017년 8월 첫 삽을 뜬 이후 약 22개월의 건설 끝에 준공된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부지 3만977㎡(연면적 1만529㎡)에 지상 4층 규모로 행정동과 실습동, 기숙동 등 3개의 건물이 들어섰으며, 체력단련실, 독서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특히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원자력산업 등에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를 위한 직업기능교육과 한수원 및 협력사 재직자를 위한 실습중심의 원전정비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시행하게 된다.

심우섭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초대원장(원전현장인력양성재단 이사장 겸직)은 “무엇보다 미취업자를 위한 직업기능교육은 특수ㆍ파이프 용접, 전기제어, 비파괴검사 등 4개 과정에 15명씩 모두 60명을 선발해 지난 6월 24일 개강해 교육을 시작했다”면서 “60명 정원모집에 약 300여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출발한 1기들은 오는 12월까지 6개월 과정의 교육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 원장은 “재직자 대상 과정은 오는 2020년 교육시작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의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일반인ㆍ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특수용접, 파이프용접, 전기제어, 비파괴검사 등 4개 과정으로 진행되며, 교육대상별로 상ㆍ하반기 각60명씩 진행되며 교육비는 전액무료이다. 또 교육생에게는 기숙사 제공과 함께 훈련장려금(매월40만원 지급), 교재비, 재료비, 실습복 등을 지원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에 대해서는 우대사항도 적용한다.

또 한수원ㆍ협력사 등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은 원전 정비분야 역량강화를 중심으로 내년에 개설 될 예정이며, 전력산업 환경 변화에 맞추어 신재생, 원전해체 분야도 향후에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의 개원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생 확보와 우수한 수료생들의 좋은 일자리 매칭을 통해 원자력 및 에너지 산업의 인재를 배출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양성원의 교육 사업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수준 높은 기능인력을 공급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성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 한수원도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역시 “시공과 정비 등 현장 인력의 손끝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온전하게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원전의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의 개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시공에서부터 운전 및 정비에 이르는 원전의 전 과정에서 필요한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대표적인 기능인력 양성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교육기관으로 정착된 후에는 전국 기관단체 워크숍, 세미나 유치로 시설활용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