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885억 개선…원전이용률 상승과 연료비용 하락 기인
여름철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수익 증가로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는 2019년 2분기 결산 결과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영업손실 6871억 원 대비 3885억 원이 개선된 2986억 원(잠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과 비교해서도 3313억원이 개선된 결과이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만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92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규모는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1분기에 2018년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돼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은 낮은 상태”라며 “또한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한 태안 9·10호기 가동중지(~5월)로 자회사 석탄발전량은 하락했는데 이는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91→23원/kg, 2019년 5월)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 하락으로 전력시장가격(SMP)은 소폭 하락해 구입전력비는 0.2조원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유사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하반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에 따르면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3분기는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 처장은 “다만 최근 국가 간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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