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RI신약센터 門열어…방사성의약품 개발 플랫폼 구축 원스톱 지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지난 8일 국가RI신약센터(KRICP, Korea RadioIsotope Center for Pharmaceuticals)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개념 치료기술 개발 플랫폼 구축’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의학원은 약 6년간 938억원을 투입해 ▲독자적인 방사성의약품 개발 지원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중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안전성·유효성 검증작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국가RI신약센터를 구축했다.

지난해 준공된 국가RI신약센터는 1만7112㎡의 연면적에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초감도가속질량분석기, 소동물 영상평가시설 등 연구장비와 방사성동위원소 기반의 비임상평가시설, 임상시험시설,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초감도가속질량분석기는 사람에게 해가 없는 초극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C-14)가 포함된 신약후보물질을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서 혈액이나 소변, 대변의 방사성동위원소를 통해 측정하는 기기로서 신약후보물질의 인체 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을 알아내는 첨단 임상시험 기법에 활용된다.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연구장비 설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가RI신약센터에는 최근 의학원과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하거나 센터의 첨단 인프라를 활용하는 신약개발전문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국가RI신약센터 개소로 의학원은 신약개발 과정 중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증기술을 적용하여 의약품의 합성‧영상평가‧독성평가 및 전임상 시험, 임상 연구까지 연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신약개발 기관에 제공하여 신약개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방사성의약품 생산 및 판매, 독성평가를 지원하여 국내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희귀·난치병 치료용 의약품 공급을 지원하는 협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국가RI센터 개소로 신약후보 물질의 검증 평가를 국내에서 받을 수 있어 국내 신약개발 효율성 향상과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의학원이 가지고 있는 방사성의약품 R&D 성과들과 국가RI신약센터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난치성 암환자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출연연·학회·협회 관계자와 관련 업계 대표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여 국가RI신약센터의 개소를 기념했다.

유영민 장관은 격려사에서 “국가RI신약센터는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험·평가 시설을 갖추고 있으므로 국내 연구자들과 관련업체들의 블록버스터 급 신약 개발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의약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RI신약센터의 방사성의약품 평가 및 생산 시설을 통해 희귀·난치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국내 도입 또는 생산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관련 연구 지원을 지속해 국민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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