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욱 신임 본부장 “완벽한 발전소 안전운영으로 신뢰회복 힘쓸 것 ”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사건과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 및 콘크리트 공극 등으로 국민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한빛본부의 기강잡기를 위해 원전 기술전문가인 ‘한상욱(사진) 본부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5월 원자로조종자의 계산 착오와 조작 미숙으로 한빛 1호기 수동정지 사고 여파로 특별사법경찰 수사에 이어 검찰 송치까지 받고 있는 한빛원전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사의 리더 가운데 발전 · 설비개선 · 기계분야의 기술 전문가인 ‘한상욱 본부장’을 전진 배치시켜 한빛원전의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경영의 빠른 정상화 차원에서 전격 인사 발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12일부로 본사 기술전략본부장에서 한빛원자력본부 수장으로 취임한 한상욱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강력한 조직 개혁과 분위기 쇄신에 나설 뜻을 비쳤다.

이와 관련 한 본부장은 취임하자마자 한빛본부의 다섯 가지 최우선 가치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최근 한빛본부에서 발생한 각종 현안들을 거울삼아 양보할 수 없는 원자력의 가치인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야 함을 강조했다. 둘째,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셋째, 현재의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One-Voice, One-Mind, One-Team을, 외부적으로는 신속 · 솔직 ·투명한 자세로 지역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소통과 협업’을 주문했다. 넷째,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평과 형평’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내부직원에 대한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통해 ‘부하 육성’에도 힘써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한본부장은 “발전소의 안전운영을 위해서 발전소 소·실장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현장중심 경영을 구현하겠다”는 경영방침을 역설하면서 “현장의 운전‧정비기술자는 정교하고 세심한 업무 수행 자세를 가져야 하고, 산업안전문화 정착을 위하여 종사자 개인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빛 1,2발전소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인적요인에서 출발한 조직 전체의 잘못으로 인식하고 그간의 발전소 · 본부 · 한수원의 문화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하고, “현장 관리자들은 자존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을 거듭 밝히고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사건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도출된 재발방지대책에 따른 11개 과제의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여 충실히 이행할 것을 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를 분야별로 구분하여, 인적오류의 재발방지를 위해 운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세부 과제로 ▲ 발전팀 안전중시 업무환경 조성 ▲ 조직개편을 통한 현장인력 최우선 보강 ▲ 주제어실 운전원 지원, 리스크 감시 강화, ▲ 발전소 간 발전팀 인력순환 시행 ▲ 주기적인 자체 역량평가 시행을 제시했다.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대폭 강화를 위한 세부 과제로 ▲ 품질검사 범위 확대 및 정비품질 향상 ▲ 가동원전 성능점검(Corporate Oversight) 시행 ▲ 본사 경영진의 현장경영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한 세부 과제로는 ▲ 원전본부에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기관(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등)의 관련자가 필요시 활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 제공 ▲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열린원전운영정보’ 운영 개시 등 원전정보공개채널 확대 ▲ 지역사회 및 언론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해 본부장이 주관하는 정기 및 수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빛 3,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문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완벽하게 정비한 후 관련절차에 따라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규제기관 및 지역과 협의를 거쳐 상세 수행방안을 수립하고, 지역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희망하는 지역주민이 현장 상황을 상시 참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공극 점검 및 건전성평가 결과와 보수 방안 등에 대한 종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권위 있는 국내‧외 전문기관을 활용하여 건전성평가 및 공극 보수방법의 적정성을 검증토록 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빛본부의 다수 현안으로 지역민들의 안전성 우려가 큰 데 대하여는 앞서 밝힌 대책과 세부 이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안전운영과 위기를 극복할 것이며, 지역과 협의를 거쳐 내실 있는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 신속 · 솔직 ·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지역상생을 실천해 나간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원전운영을 정상화 하고, 지역 이미지를 다시 제고함으로써 지역지원사업 재원과 세수를 확보하고,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한 본부장은 “본부 운영 정상화와 지역상생을 위한 한빛본부 임직원의 노력에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고 적극 믿어주신다면 더욱 심기일전하여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리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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