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IC은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기술표준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술고도화 및 국제 표준화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7년 동안 ‘KEPIC-Week’에서 발표된 다양한 논문들이 그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해‘KEPIC-Week’는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KEPIC 2020 중장기 비전)’라는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국내ㆍ외 전력산업계 인사와 관련 전문인력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논문 발표와 위원회 세미나, 기획워크숍, 특별세션 등이 일정별로 진행되는데 ▲품질보증(Q) ▲재료/용접(MW) ▲원자력기계(MN) ▲전기/계측(E) ▲구조(S) ▲화재(F) ▲방사선방호(NR) ▲화력발전 및 환경(MG) ▲원자력 공기정화(MH) ▲비파괴(ME) ▲원자력(N) ▲전문분야(기획) 워크숍 등 12개 전문분야에서 총 16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에 본지는 눈여겨 볼 논문 8편을 선정해 지면에 담았다. <편집자주>
김상규 한국동서발전 차장

지속가능한 국가발전과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서는 대체연료원이 필요하며 가능한 대체 에너지원 중 탄소중립적인 바이오매스 연료를 이용한 발전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에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서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연료를 전소 및 혼소하여 2013년도부터 사용하고 있다.

목질계 연료는 하역, 취급, 이송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하고, 입자의 특성상 공기 중에 부유하는 특징이 있다. 분진이 발생하는 경우 현장근무자의 근무환경이 열악하여지고 외곽으로 비산 시 지역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초기 운영시점부터 분진포집 설비를 설치, 저감 노력을 기하고 있으나, 분진 특성으로 인한 관련설비의 고장이 발생하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비산분진의 특징을 반영하여 백필터 개발, 저장고 형상 설계 반영, 저압 제진설비 적용, 신개념 분사판 적용, 집진분진 배출설비 개선 등으로 고효율의 분진 제거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세부적인 사항을 보면 첫째 침상구조 비산분진은 한번 백필터 표면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에 PTFE(Polytetrafluoroethylene, 테프론) 재질을 활용한 맴브레인 막을 백표면에 적용함으로 침상구조로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둘째 기존창고의 형상이 정방형 구조가 아닌 다각형 구조였고, 공기순환 통로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운영 특징을 감안하여 공기편류를 형성하여 제진을 하는 형태로 설비를 배치했다.

셋째 공기 펄싱 시에도 제진 능력이 떨어지고 백필터가 손상의 경우가 있었다. 개선한 저압펄싱 설비적용으로 성능을 향상시켰다. 넷째 협소한 설치공간 문제가 있었다. 해결을 위해 H빔 형태의 분사판을 적용해 좁은공간임에도 효율적인 유량 배분이 가능했다. 다섯째로 포집된 분진이 호퍼로부터 배출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해결을 위해 안식각을 높이고, 공기 블래스터를 설치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기술개발 적용의 결과로 현장의 비산분진 제거효율이 92%를 넘게 되었고 현장 근무여건 또한 크게 개선되었다. 그리고 국내 중소기업에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와 성장의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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